산업

“한미약품 주가 5%대 하락세”…PER 상승 부담에 투자심리 위축

허준호 기자
입력

제약업계가 최근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며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미약품이 9월 25일 장중 5%대 주가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 100위권 내 제약주의 등락도 예의주시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높은 PER(주가수익비율) 부담과 함께 산업 전반의 수익성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1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 주가는 373,000원에 거래되며, 전일보다 20,000원(5.09%) 하락했다. 시가는 390,500원, 저가는 372,500원까지 떨어지는 등 18,000원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124,476주가 거래돼, 거래대금은 472억 3,400만 원을 넘겼다. 시가총액은 4조 7,913억 원에 달해 코스피 전체 100위를 유지했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한미약품의 PER은 44.51배로 동일 업종 평균(76.49배)보다 낮지만,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퍼지고 있는 성장성 둔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제약업종 전체 등락률은 -1.82%로 집계돼, 한미약품의 하락 폭이 업종 전반보다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바이오 섹터의 투자심리 악화와 최근 신약 임상·허가 일정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도 영향을 줬다고 해석한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 역시 주목을 받는다. 한미약품 전체 상장주식 12,810,991주 가운데 외국인이 1,733,200주(13.53%)를 보유, 국내 제약 대형주에 대한 글로벌 투자 기조가 꾸준하다는 점도 드러났다. 다만 최근의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외국인 수급에 변동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한편 정부는 R&D 투자 확대와 함께 의약품·바이오 규제 혁신을 예고한 바 있어,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 주가 수준은 PER 및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회복과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제약주 변동성이 산업내 구조적 리스크와 맞물릴 수 있는 만큼, 정책 및 펀더멘털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준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미약품#코스피#p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