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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리프 울린 타석”…김성윤, 록 명곡에 몰입→삼성 팬심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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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리프 울린 타석”…김성윤, 록 명곡에 몰입→삼성 팬심 움직였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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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유명한 기타 리프가 롯데 자이언츠 홈구장에 울려 퍼졌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의 등장과 동시에 이어진 '레일라(Layla)'의 선율은 익숙한 응원가와는 달리, 현장의 공기를 짙은 몰입감으로 물들였다. 평범한 등장곡이 아닌, 강렬한 록의 한 구절이 김성윤만의 야구 서사를 새로 쓰고 있었다.

 

김성윤은 최근 삼성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굳히며 타석마다 '레일라'의 기타 리프와 함께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에릭 클랩턴이 주축이 된 데릭 앤 더 도미노스의 '레일라'는 세계적인 록 명곡으로, 록 마니아뿐 아니라 여러 음악 전문가들로부터 ‘역사상 최고의 기타 리프’라 불리는 곡이다. 이 곡을 타석 등장곡으로 선택한 김성윤은 “원래 잘 몰랐던 곡이었지만, 등장곡을 고민하던 중 친형이 추천해 알게 됐다”며, 곡에 빠져든 계기를 털어놨다.

“레일라 기타 리프 울려퍼졌다”…김성윤, 삼성 타석 등장곡에 록 명곡 선택 / 연합뉴스
“레일라 기타 리프 울려퍼졌다”…김성윤, 삼성 타석 등장곡에 록 명곡 선택 / 연합뉴스

특히 김성윤은 “노래의 가사가 내 인생과 자연스럽게 겹친다”고 덧붙였다. 폭발적 기타 리프가 경기장 곳곳을 울리는 순간, 김성윤의 에너지도 함께 번진다. 에릭 클랩턴의 집요한 감정 표현처럼, 김성윤 역시 매 타석마다 끈질긴 집중력으로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를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레일라'의 강렬함과 김성윤의 플레이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윤은 구체적으로 “야구장에 들어설 때만큼은 나는 내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무대 위 연주자가 음악에 몰입하듯, 야구장 안에서의 자신 역시 플레이에 깊이 빠진다는 고백이다. 이처럼 음악과 야구, 두 가지 열정이 만나는 지점에서 김성윤의 진심과 변화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김성윤의 등장이 예기치 않은 설렘을 더했다. 타석을 준비하는 순간, 울려 퍼지는 기타 리프에 관중석 곳곳에서 박수와 환성이 이어졌다. 새롭게 변화하는 선수의 이미지와 록의 강렬함이 물결쳤던 저녁, 삼성 팬들의 응원은 김성윤의 용기 넘치는 한 걸음마다 더욱 힘을 보태 주고 있었다.

 

하나의 등장곡이 새로운 기억을 남긴 밤. 김성윤의 스텝과 에릭 클랩턴의 선율이 교차한 그 순간, 야구장은 작은 음악 무대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지금도 선수와 팬 모두의 진심이 담겨 흐르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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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삼성라이온즈#레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