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약주 중 홀로 강세”…대화제약, 코스닥 부진 속 4%↑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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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최근 보수적 투자 분위기에도 일부 종목의 기술적 반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화제약이 9월 26일 오후 장중 17,240원에 거래되며 4.04% 상승했다. 같은 시점 코스닥 전체와 제약주가 부진한 흐름임에도 대화제약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급등이 일시적 추세 전환 신호인지, 아니면 개별 호재에 따른 단기 반등인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26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대화제약 주가는 시가 16,700원에 출발해 장중 17,710원의 고가와 16,400원의 저가를 오갔으며, 거래량은 197만 2,022주, 거래대금은 339억 9,3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3,206억 원으로 코스닥 274위다. 종가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492.57배로, 업종 평균인 75.22배 대비 6.5배 이상 높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성 등 비재무적 요소에 선호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최근 제약바이오업종 등락률이 –1.94%를 기록하는 등 실적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화제약의 반등은 기관·개인 매수세 집중 및 일부 성장주에 대한 순환매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장주식 1,861만 6,650주 중 외국인 보유 주식은 0주로, 외국인 매수 없이 내국인 중심의 수급이 이뤄졌다. 배당수익률은 0.87%로, 시장 내 자본 회수성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 혁신성장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등은 원가구조 투명화, R&D 확충, 수출 확대 등 지원책을 강화했지만, 업계 내에서는 연구개발비 부담, 글로벌 경쟁 심화 등 근본적 과제도 산적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PER 종목의 강세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대화제약은 당분간 기술적 반등 지속 여부와 함께 업종 내 투자 쏠림 현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는 바이오헬스 혁신 종목에 단기적 변동성이 높은 만큼, 국내 투자환경 안정화가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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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제약#코스닥#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