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은행, 부동산 규제에 대출 강화
올해 4분기 국내은행들이 가계대출 심사를 더욱 엄격히 할 전망이다. 27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5년 10월 27일 발표)에 따르면, 4분기 은행의 전체 대출태도지수는 -14로 파악됐다. 이는 2분기 -13, 3분기 -28에 이어 계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대출 조건이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주요 배경은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과 후속 조치로 인한 주택 관련 대출 규제 강화다. 특히 가계 주택대출 태도지수는 3분기 -53으로 집계돼 매우 보수적으로 전환됐다. 가계 일반대출도 -36으로 집계돼 강화 기조가 유지됐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대출 총량관리,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스트레스 금리 상향 조정 등이 은행의 보수적인 대출 태도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기업대출은 완화 흐름이 나타났다. 대기업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상승했고, 중소기업 역시 -6에서 3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기업들은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연체율 상승과 신용대출 비중 증가 영향으로 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예고됐다. 이 가운데 가계 주택자금과 신용대출 관리가 중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규제와 신용 리스크 관리 강화가 은행권의 보수적인 대출 태도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출 수요는 가계에서 줄고 기업 부문에서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가계와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의 정부 대출정책과 신용위험 관리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은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