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4조 2,523억 원, 20% 급감”…리플·도지코인 약세에 투자심리 위축
8월 6일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액이 4조 2,523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일 대비 20.3% 급감했다. 투자 심리 위축과 거래소 내 유의 종목 정리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FOMC 회의 전 관망세와 글로벌 거래소 기술적 저항선 돌파 실패가 투자 위축을 유발했다고 분석한다. 당분간 보수적 투자 전략과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코인마켓캡과 코인힐스에 따르면 8월 6일 오전 6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은 총 4조 2,523억 원(전일 대비 20.3%↓)으로 집계됐다. 업비트가 전체의 63.1%인 2조 6,814억 원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거래액을 기록했고, 이어 빗썸 1조 4,185억 원(33.4%), 코인원 1,253억 원(2.9%), 코빗 270억 원 순이었다. 시장에서는 단기 이익 실현 매물과 미국 금융정책 불확실성이 중첩되면서 관망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06/1754430491470_946800326.jpg)
시총 상위 암호화폐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은 3,140조 원, 이더리움 600조 원, 리플 XRP 242조 원으로 시가총액 1~3위를 유지했으나, 가격은 나란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 하락한 1억 5,969만 원에 마감, 7월 14일 고점(1억 6,392만 원)보다 소폭 낮지만, 6월 22일 저점(1억 4,091만 원) 대비로는 13.3% 상승해 단기 반등세는 유효한 모습이다. 이더리움도 같은 날 5,035,000원(전일 대비 2.74%↓)을 기록했으며, 6월 저점(3,110,000원) 대비 61.9% 올라 중기 회복세는 지속 중이다. 도지코인은 279.0원으로 4.78%, 리플 XRP는 4,148.0원으로 2.97% 각각 하락했다. 특히 리플 XRP는 6월 저점(2,816.0원) 대비 47.3% 오르며 연초 누적 수익률은 견조하다. 반면 파이코인은 4.11% 하락하며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거래 흐름 측면에서, 코인힐스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는 달러(89.5%)가 주류를 이루고, 원화 비중은 3.19%에 그쳐 국내 투자자 영향력은 제한적임이 확인됐다. 업비트 내 거래금액 상위는 리플 XRP(5,956억 원), 이더리움(3,626억 원), 비트코인(1,824억 원) 순이었으며, 가스(11.19%↑), 맨틀(7.54%↑) 등 일부 알트코인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펏지펭귄, 에테나, 도지코인 등은 3% 이상 조정받으며 차익 매물 출회가 두드러졌다. 빗썸에서도 리플 XRP가 거래액 1위였고, 이더리움·테더·일루비움·비트코인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FOMC 회의 전 투자심리 위축, 단기 급등 종목 차익실현, 글로벌 거래소 저항선 돌파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며 “특히 알트코인은 기관 참여보다 개인 투자자 심리 변화에 더 민감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하락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단기 급등 종목의 조정 국면을 활용한 분할 매수,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도 코인 중심의 중기 투자 전략 등 방어적 접근이 부각되고 있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주요 정책 이벤트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