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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경기장 풍경 바꿨다”…광주FC, K리그 관중 분석 혁신→팬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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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경기장 풍경 바꿨다”…광주FC, K리그 관중 분석 혁신→팬 소통 강화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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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팎의 풍경이 AI를 만나 색다른 빛을 찾았다. 그 첫 장면은 지난 5일, 광주FC가 마련한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장에서 새로운 역사가 잉태됐다. 관중의 걸음부터 머무는 시간, 소비까지 세심하게 포착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팬과 구단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좁혔다.

 

광주FC는 경기장 내 주요 공간에 AI 영상 분석 카메라를 곳곳에 설치했다. 관중들의 입장 동선과 머무른 시간, MD샵·매점에서의 소비 흐름, 그리고 혼잡도까지 AI가 실시간으로 포착해낸다. 수집된 데이터는 상품 진열과 인력 배치, 대기 시간 단축이라는 직접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자동 모자이크 적용으로 개인정보 보호 역시 빈틈이 없다.

광주FC 로고
광주FC 로고

이렇듯 AI가 수집한 데이터는 단순 수치에 머물지 않는다. CRM 마케팅을 위한 팬별 맞춤 소통에 힘이 되고, 현장 운영의 세밀함까지 더한다. 그동안 AI 기술은 선수와 전술 분석에 집중돼 왔으나, 이번엔 관중이 중심에 섰다. K리그에서는 처음, 프로 스포츠 전체로 넓혀 봐도 프로야구 kt 위즈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스타디움 곳곳에 녹아든 인공지능의 움직임은, 보다 나은 현장 경험의 약속이기도 하다. 팬의 편의와 감동, 구단의 전략적 운영이라는 두 축이 어우러진 시간. 경기장을 찾는 이들 사이엔 이미 기대 반, 설렘 반의 표정이 스쳤다.

 

스포츠의 의미는 결과를 넘어선 울림에 있다. 데이터 한 줄, 팬 한 명의 이야기가 쌓여 팀의 미래를 밝힌다. K리그의 변화는 언제나 낯설지만 아름다운 도전에서 출발했다. 광주FC의 실험은 새로운 관람 문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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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k리그#ai관중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