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베트남 국민 사위가 되다”…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흥행→글로벌 현장 얼어붙은 팬심 녹이다
정일우의 따스한 눈빛이 호치민의 밤공기를 물들였다. 많은 현지 팬들이 손을 뻗고 기다리던 순간, 정일우는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홍보 행사에서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진심 어린 교감을 이어갔다. 정성을 담은 사인과 손인사, 베트남 대중의 “국민 사위”라 부르는 고백 속에 그와 팬들 사이의 거리는 순간마다 가까워졌다.
정일우는 한·베 합작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베트남 개봉을 기념해 특별한 행보를 펼쳤다. 호치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레드카펫, 팬미팅, 씨네투어와 같은 여러 공식 일정마다 현장은 플래시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 사인을 나누고 인사를 건네며 손을 맞잡는 세심한 응대는 현지 팬덤에 큰 감동을 남겼다. 그의 진심과 소통이 만든 특별한 순간들은 이른바 ‘정일우 효과’로 이어졌고, 베트남 언론과 취재진 역시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번 영화는 빈곤한 거리 이발사 환과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인생의 따뜻함과 아픔을 고요하게 그려낸다. 정일우는 극 중 어머니의 전남편 정민 역으로 특별출연하며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 베트남 인기 배우 뚜안 쩐, 홍 다오와의 작업 또한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개봉 직후 베트남 박스오피스에서 손익 분기점을 넘으며 흥행 청신호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일우는 “베트남 국민 사위”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진심 어린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행사 현장 곳곳에서 팬들과 눈을 맞추고 따뜻하게 손을 잡는 모습은 글로벌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애정은 자연스레 영화와 배우의 의미로 이어졌고, 이를 계기로 한·베 양국 문화에도 새로운 물결이 퍼져나갔다.
정일우는 베트남 흥행을 발판 삼아 국내 복귀 신호탄도 쏘아 올렸다. 차기작 ‘화려한 날들’에서는 이지혁 역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서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의 세심한 감정 표현과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이 팬들과 시청자에게 또 다른 감동을 예고한다. 새로운 시작을 알릴 ‘화려한 날들’은 9일 오후 8시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