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환율 1,602.44원…현찰-송금 가격 격차 확대”
유럽연합 유로(EUR)의 원화 환율이 8월 5일 오전 9시 52분 기준 1,602.4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1.92원 하락한 수치로, 최근 변동성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범위 이내에서 등락하고 있어 수입업체·여행객 등 경제 주체들의 환전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하나은행 고시환율에 따르면 매매기준율이 1,602.44원(8월 5일, 오전 9시 52분)으로 집계된 가운데, 현찰 매입 시 1,634.32원, 매도 시 1,570.56원으로 환전 환율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송금시에도 보낼 때는 1,618.46원, 받을 때는 1,586.42원으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같은 시각 국제시장에서는 1달러당 유로 환율(USDEUR)이 0.8641로 전일보다 0.0011포인트 상승하며 0.13% 오름세를 기록했다.

생활‧여행 등 실수요가 많은 만큼, 환율 변동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온라인에서 유로 환율 관련 토론이 1,404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최근 원화 대비 유로 환율이 소폭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현찰과 송금 환전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단기간 환율등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여름철 여행 수요와 글로벌 외환시장 흐름에 따라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유로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현찰-송금 환율 차가 커 환전 비용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은행권과 정부는 환율 변동성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며, 필요시 안정화 조치 등을 준비 중임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유로 환율은 올해 들어 1,590원선까지 하락한 반면, 한때 1,650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향후 환율 흐름은 달러 약세, 유럽 경제지표, 국내외 금리 차 등 복합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은 유로 환율 동향과 함께 연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발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