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셔틀외교 조기 복원”…위성락 안보실장, 한미일 협력 강화 강조
한일관계 복원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일 셔틀외교의 조기 부활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가 현실로 다가섰다. 2025년 8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열린 한일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며 위와 같은 평가를 내렸다. 정치적 균열이 깊어지던 한일관계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에 동행한 위성락 실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일 정상은 국제 정세가 격변하는 상황 속에서 많은 공동 대응 과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심도 있게 대화했다”고 전하며 한일 셔틀외교가 조기에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 협력 구축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회담 및 만찬을 포함해 총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소인수회담은 당초 20분 기획이었으나 1시간 가까이 길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대미 관계와 관세 협상 등 민감한 대외 현안이 폭넓게 다뤄졌다. 위 실장은 “소인수 대화에서 상당한 시간이 대미 관계, 관세 협상에 할애됐다”고 밝혔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 정상은 현실적인 현안 논의보다는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어떻게 추동할 수 있을지”와 같은 철학적 고민 중심의 방식을 택했다. 위성락 실장은 “양국 과거사에 대해서는 철학적 인식에 기반을 둔 접근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될 경우, 경색됐던 양국 관계에 실질적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구체적인 정책 이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미 관세현안이 한미일 공조 체제에서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정상회담은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에 중대한 시사점을 남겼다. 국정 책임기관은 향후 한미일 공조 프레임 내에서 후속 협의 및 실무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