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 미용 돌풍”…대웅제약, 브이올렛 DCA로 국소 지방 개선 가속
비수술 기반의 미용 시술이 미용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대웅제약이 선보인 국산 1호 지방파괴주사 '브이올렛'은 지방세포를 직접 파괴해 반영구적인 지방 감소 효과를 구현하면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병용해 시술 결과와 만족도를 동시에 겨냥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국내외 미용·비만 치료 시장 내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브이올렛의 주성분인 DCA(데옥시콜산)는 인체 담즙산 유래 물질로, 지방세포막을 비가역적으로 파괴해 세포 자체의 숫자를 줄인다. 기존 지방분해제가 세포 크기만 감소시키는 것과 다르게, DCA는 시술 후에도 지방이 쉽게 다시 쌓이지 않는 것이 큰 특징으로 떠오른다. 브이올렛은 2021년 국내 출시 이후 미용의료 현장에서 턱밑, 팔뚝 등 국소 부위 관리를 원하는 환자 수요에 맞춰 빠르게 확대 중이다. 시술 시간은 5분 내외로 짧으며, 비침습적(주사 등 직접적인 수술 없이 시술하는 방식)이라 일상 복귀가 빠른 점이 소비자 선호를 끌고 있다.

최근 비만 치료 업계의 주목받는 신약인 GLP-1 계열의 도입과 함께, 지방파괴주사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GLP-1은 전신 체중 감소에는 효과적이나 턱밑·팔뚝 등 특정 부위 지방 감소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두 치료법을 결합해 '체중 감량+라인 보정'이라는 복합적 미용 니즈를 충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도 부위별 지방 시술 시장이 GLP-1 도입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이올렛을 필두로 한 국산 DCA 제품군은 현재 턱밑 지방 개선으로 허가됐지만, 국내 연구진에 의해 팔뚝 등 새로운 적응증도 연구 발표되는 등 약효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DCA 성분 기반 지방파괴주사가 FDA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국내 제품들도 해외 허가 취득 및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성 역시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브이올렛은 국내 출시 이후 시판 후 조사(PMS)를 통해 장기 안전성을 재확인했고, DCA 계열은 국제적으로도 장기간 미용 분야에 널리 사용돼왔다. 반면 비공식 칵테일주사, 미허가 화장품주사 등은 심각한 안전성 문제로 사회적 이슈가 된 만큼, 식약처 등 공식 인증 절차를 거친 의약품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경각심 또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비수술 미용 트렌드와 신약 출시가 맞물린 현재를 미용·비만 치료 시장의 전환점으로 해석한다. 박영운 빌라드스킨피부과 원장은 “GLP-1이 전신 감량을 혁신했다면, DCA 기반 주사는 개별 부위 라인 완성 욕구를 세밀하게 해결한다”며 “국산 브이올렛 역시 안전성과 효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로 국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