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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8뉴스 8년의 빛과 그림자”…저녁 앵커 작별→시청자 심장에 여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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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8뉴스 8년의 빛과 그림자”…저녁 앵커 작별→시청자 심장에 여운 남겼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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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따뜻한 조명을 받으며 뉴스의 시작과 끝을 알린 김현우가 8년간 지켜온 ‘8뉴스’ 평일 메인 앵커 자리에서 이별을 준비한다. 그의 깊은 목소리는 일상에 스며든 듯 시청자들의 저녁 풍경으로 오래 자리해왔으나, 이제는 익숙한 작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김현우의 오랜 시간을 새기는 안방의 조용한 응원과 함께,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현우는 지난 2017년 5월 ‘8뉴스’ 앵커로 첫 발을 내디뎠다.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짧게, 또 누군가에게는 긴 호흡이다. 매일 같은 시각, 변함없이 뉴스 데스크에 앉아서 전달한 단어 하나하나에는 그의 책임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시청자들은 변화하는 세상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김현우라는 이름 아래 한결같은 안도와 신뢰를 얻고자 했다.

“8년의 저녁 뉴스”…김현우, ‘8뉴스’ 앵커 자리 이별→새로운 도전 예고
“8년의 저녁 뉴스”…김현우, ‘8뉴스’ 앵커 자리 이별→새로운 도전 예고

SBS는 19일, 김현우가 올해 초 해외 연수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오는 7월을 끝으로 앵커 자리에 물러난다고 알렸다. 뒤를 이을 후임 선정 역시 현재 보도국 내부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김현우의 부재는 곧 교체의 의미이기에, 익숙한 풍경을 뒤로하는 변화가 조용히 감돌고 있다.

 

한편, 김현우가 머물렀던 시간 동안 8뉴스 또한 그와 궤를 같이했다. 오랜 시간 굳건했던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청률 하락이라는 도전에 직면했다. 올해 들어 2%대까지 떨어진 수치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의 지상파 내 최저 시청률은 프로그램과 김현우 모두에게 아쉬운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나 스튜디오 밖에서 김현우는 또 다른 온기로 기억된다. ‘질투의 화신’ 드라마에서 조정석에게 실감나는 앵커 연기를 돕기도 했고, 기상캐스터 이여진과의 연애와 결혼으로 사적인 위로와 응원을 남겼다.

 

지금의 마지막 인사는 잠시 멈춘 숨과 같다. 하루의 끝을 지켜준 앵커 김현우는 비록 스튜디오를 떠나지만, 8년의 시간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앞으로 이어질 ‘8뉴스’의 변화, 그리고 그의 새로운 걸음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개성 넘치는 뉴스와 깊은 신뢰로 사랑받은 ‘8뉴스’는, 곧 다가올 김현우의 마지막 방송에서 또 한 번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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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8뉴스#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