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208배 고평가”…휴림로봇, 동종업계 뛰어넘는 주가 상승
로봇업계의 대표기업 휴림로봇이 25일 오전 장 초반 3,340원까지 오르며 업종 평균 등락률을 크게 상회했다. 이날 장중 기준(오전 9시37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전일 종가 대비 0.91%(30원) 상승한 3,340원에 거래됐다. 시가는 3,345원으로 출발해 장중 3,420원까지 올랐으며, 최저가는 3,290원이었다.
거래량은 225만 4,186주로, 거래대금은 75억 6,500만 원에 달했다. 휴림로봇의 시가총액은 3,990억 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220위권에 해당한다.
눈에 띄는 점은 PER(주가수익비율) 수치다. 휴림로봇의 PER은 208.75배로, 같은 코스닥 내 동일업종 평균 PER 94.33배를 크게 앞섰다. 외국인 보유율도 2.29%에 머물렀다. 동종업종 등락률이 0.01% 오른 데 비해, 휴림로봇은 단일 세션에서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자동화 시장 성장 기대감과 투자 심리가 결합되며 고평가 현상이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코스닥 주요 로봇기업 가운데서도 이처럼 높은 PER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유입된 영향이 두드러진다.
정부 주도의 디지털·로봇 산업 육성 정책도 시장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최근 중소 제조업 대상 스마트팩토리, 로봇 자동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PER 종목의 경우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지속성의 관건”이라면서 “시장 성장과 동시에 모멘텀에 따라 우상향과 조정 국면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