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림레코즈·서울커뮤니티라디오 폭풍 질주”…글래스턴베리 울린 K-댄스→현장 환호 어디까지
거대한 들판을 수놓은 환한 조명과 파도처럼 요동치는 음악 팬들 사이, 스크림 레코즈와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가 주도하는 한국식 베이스 댄스 음악이 뜨겁게 울려 퍼졌다. 글래스턴베리, 유럽 최대 음악 축제의 한복판에서, 다섯 명의 한국 신예 프로듀서와 함께 선보인 ‘엔터 더 케이베이스 볼륨 1’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색다른 정서와 묵직한 사운드로 밤을 뜨겁게 달궜다. 윤지, 마비스타, 코지스트, 하디, 팁토 등 각기 개성 넘치는 뮤지션이 베이스와 K-팝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트랙을 들려주자, 모여든 관객들은 새로운 리듬에 몸을 실었다.
이들의 이번 무대는 영국뿐 아니라,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와 스크림 레코즈가 그간 펼쳐온 국제적 협업 행보의 일부였다. 두 레이블은 이스턴 마진스, 예티 아웃 등 해외 유수의 음악 레이블과 잇달아 작업하며 세계 베이스 뮤직 시장에 한국 댄스 음악의 깊은 뿌리를 드러내 왔다. 지난 런던 M.O.T. 클럽 공연, NTS 라디오 쇼에 이어, 곧 파리 및 프랑스 린스 에프엠 라이브 방송까지 예정돼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는 더욱 촘촘히 확장된다.

무엇보다 올해 55주년을 맞은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의 무대는 이들에게도 각별했다.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이 전설을 썼던 현장에서, 스크림 레코즈와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는 한국 댄스 음악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관객들은 낯설면서도 강렬한 베이스, 익숙한 K-댄스 비트에 환호했고, 공연이 거듭될수록 현장은 더한 동력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SXSW 런던 2025에서는 유일한 한국 패널로서 쇼케이스 장소를 메웠고, 국내외 음악계 관계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글래스턴베리 투어를 시작으로, 스크림 레코즈와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는 유럽을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한 여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어지는 파리 무대, 린스 에프엠 등 후속 일정 역시 국내외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공연의 여운이 남은 들판 위로, 한국식 베이스 댄스의 드넓은 가능성이 더욱 빛나고 있다. 공연 관련 자세한 장면과 이후 파리 공연 일정 등 다채로운 현장 소식은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기간 중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