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인터내셔널 1.7% 하락”…전기차·에너지 모멘텀 속 숨 고르기

신유리 기자
입력

10월 30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가 장중 57,800원으로 전일 대비 1.7% 하락세를 나타내며 단기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와 에너지·전기차 부품 수주 확대 등 성장 모멘텀에도 불구, 상승세가 이어진 데 따른 피로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올 하반기 시장 내 테마 강화를 주목하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약 17% 상승하며 6개월간 이어진 조정 국면에서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8월 초 48,000원대에서 저점을 찍은 후, 9월 이후 에너지 부문과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핵심 부품 수주가 겹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동평균선이 수렴하며 기술적 전환점에 접근했다는 평가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 네이버증권
포스코인터내셔널 / 네이버증권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6거래일 동안 497,000주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지난 10월 29일 기준 23,000주를 순매수로 전환했고, 이는 외국인 지분 확대세와 맞물린다는 설명이다. 개인 투자자는 차익실현 성향을 보였다. 거래량은 평균을 유지하며 단기 과열 신호는 없는 상태다.

 

업계 내 위상 역시 뚜렷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10조 원을 넘으며, 영업이익 3,137억 원(연간)과 16%에 달하는 영업이익 증가율로 동종사 대비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보유비율은 6.62%로 LX인터내셔널 대비 낮으나, MSCI 한국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 있다는 평가다. 재무 건전성도 강화 중으로, 2024년 영업이익률 3.45%에서 2025년 3.49%(추정)로 상향, 순이익률은 1.56%에서 1.99%로 개선 전망이다. 부채비율도 135% 수준으로 점진적 하락세다.

 

주가 변동성은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최근 9,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수주, 호주 세넥스 가스전 증설 등 실적 모멘텀과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MSCI 편입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풍력·수소 공급망 확대와 함께 배터리 원자재·구동모터코어 신사업을 병행, ‘에너지-전기차 부품-ESG’ 삼각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종 업계 경쟁사 중 현대코퍼레이션은 ROE(자기자본이익률) 14%로 단기 효율성에서 우위이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업이익 규모·성장성에서 차별화를 구축했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자원부문에 집중돼 있어 미래 성장성 면에서 다소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부품 수주와 LNG 생산증설, 외국인 순매수세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단기적으로 주가가 과매수 구간(RSI 기준)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적 지지선은 56,000원, 저항선은 62,000원대로 추정된다.

 

향후 주가는 단기적인 조정 이후 11월 중순쯤 재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사업 확대와 신재생·ESG 분야의 실적 기여도가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 해외 사업 리스크,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와 전기차 부품 등 신성장 축을 강화하며 종합무역형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하는 국면”이라면서도 “단기 투자 때는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글로벌 시장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장세와 추후 실적 모멘텀 본격화 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전기차부품#에너지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