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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길에 청신호”…한국바이오협회, 한미 관세 협상 환영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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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업계의 미국 수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발표에 대해, 의약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 및 제네릭 의약품 무관세 적용 합의를 포함해 업계의 대미 수출 정책 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오 산업은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첨단 첨가가 이뤄지는 영역으로, 시장 접근성을 좌우하는 관세 정책 변화에 예민하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수입 의약품에 최대 250%에 달하는 고율 관세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전략에도 불확실성이 높아졌었다.

 

이번 관세 합의로 인해 한국 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 내에서 무역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특히 미국은 국내 바이오 의약품 수출의 최대 시장이자,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혜국 대우(MFN, Most Favored Nation) 및 제네릭(복제약) 무관세 규정은 국내 제약사들의 원가 경쟁력 및 수출 확대 전망에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미 의약품 수출에 남아 있던 정책 리스크가 상당 부분 완화된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이번 관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 의약품 개별 품목의 최종 관세율 발표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 역시 지속되고 있다. 향후 업계와 정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품목별 추가 관세 가능성 등 후속 과제에도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국익 최우선 원칙을 견지하며 치열하게 협상한 점에 대해 업계는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의약품 수입 규제에 관한 정책을 강화하며, 중국 및 EU 국가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했다. 유럽, 일본 역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통상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바이오업계는 미국 시장 진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관세 불확실성 해소를 계기로, 한미 간 바이오 무역 및 직접투자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협상 타결이 바이오산업 대미 수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정책 환경의 예측 가능성 확보가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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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한미관세협상#의약품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