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로벌 결제망 연결자 된다”…리플 XRP, 중립 브리지 자산 부상에 기대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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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9일,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 폴 배런(Paul Barron)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스테이블코인 확산과 이에 따른 분절화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리플 XRP의 역할을 조명했다. 배런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각국 주요 은행들이 자국 통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준비하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립 네트워크 역할을 수행할 자산으로 XRP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런에 따르면 미국(USA)의 JPMorgan,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은 규제당국의 엄격한 감독 아래 ‘미국 콘소시엄 스테이블코인(U.S. Consortium Stablecoin)’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유럽에선 도이치은행, ING, 유니크레딧 등의 대형 금융기관들도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에 나서며 각자의 디지털화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는 즉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해, 자체 결제망 주도권 확보 의지를 나타냈다.

리플 XRP, 글로벌 결제망의 중립 자산으로 부상 전망
리플 XRP, 글로벌 결제망의 중립 자산으로 부상 전망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금융권 전반에 디지털 자산 도입 경쟁과 함께, 폐쇄형 결제 생태계가 빠르게 늘어날 것을 시사한다. 배런은 “은행들이 독립적으로 울타리 친 정원(walled garden) 형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금융 시스템 간 상호 호환 및 가치 이전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금융 혁신을 촉진하더라도 국제 결제망의 단절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XRP의 역량이 부각된다. 배런은 XRP가 중앙 통제 없이 설계된 브리지(bridge) 자산임을 강조하면서, 기존 스테이블코인 또는 국가별 결제시스템을 상호 연결하고 빠르고 저렴한 거래, 그리고 미리 해외 계좌에 자금 예치가 필요 없는 구조적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가 2015년 취임 이후 “은행들 사이의 경쟁을 넘어 보편적 연결자로 XRP를 자리매김하려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신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도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체계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중립적이면서도 호환 가능한 자산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XRP는 국가 화폐나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하기보다는, 그들을 잇는 핵심 다리 역할을 지향한다”고 분석했다. 미국(USA)과 유럽(Europe) 등지에서는 디지털화폐 도입에 따른 새로운 표준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향후 XRP의 실질적 도약은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상호연결성 진전에 달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투자심리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가격 변동성과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의 경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치가 세계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그리고 다자간 결제망 재편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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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스테이블코인#브래드갈링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