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더리움 청산 1억8천만 달러”…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대규모 롱포지션 붕괴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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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5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24시간 기준 약 4억4천2백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억8천만 달러가 이더리움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투자자 사이에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전체 청산 중 약 3억7천7백만 달러가 롱 포지션에서 일어나 단기 하락세에 불을 지폈다.

 

이번 현상은 급격한 시장 조정과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 구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단기간 내 가격 급락에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자동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이어졌고, 특히 이더리움은 하루 4.2% 하락과 함께 주간 기준 12.9% 하락을 나타내면서 주요 알트코인 중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약 6천3백만 달러, 솔라나는 3천4백80만 달러의 청산 규모가 확인됐다.

이더리움 주도 24시간 4억4천2백만 달러 청산 발생
이더리움 주도 24시간 4억4천2백만 달러 청산 발생

소형 토큰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아스터의 경우 하루 13.5% 낙폭과 함께 1천3백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으나, 주간 흐름에서는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하는 아이러니를 드러냈다. 이는 유동성 부족과 집중된 레버리지로 일부 토큰에서 비정상적 청산 압력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배경에는 미국(USA)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과 노동시장 지표 등 거시경제의 핵심 변수들이 자본시장의 중기 흐름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 가격 변동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 환경에 긴밀히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레버리지 거래의 구조적 취약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도한 레버리지는 청산 리스크를 확대한다”며, 투자자들이 손절 주문, 증거금 버퍼,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한 방어적 운용 전략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옵션이나 역포지션과 같은 헤지 수단 활용이 단기 변동성 흡수에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를 주축으로 나타난 이번 대규모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 구조의 불안정성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거시경제 변수와 레버리지 수준에 따라 변동성 확대 국면이 반복될 수 있다”며 투자자의 경계심과 위험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 대응과 시스템 안정성 강화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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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비트코인#솔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