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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1호 2루타 작렬”…이정후, 멀티히트로 슬럼프 탈출→타율 반등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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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1호 2루타 작렬”…이정후, 멀티히트로 슬럼프 탈출→타율 반등 여운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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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묵을 깨고, 이정후가 손끝에서 다시 따스한 기운을 끌어올렸다. 한 경기 반전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팬들의 탄성은 그가 6회와 9회마다 받아낸 안타에 고스란히 실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현지 시간 26일 오라클 파크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시즌 21번째 2루타를 완성했다.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최근 5경기 동안 낮아졌던 타격감을 하루 만에 끌어올렸다.

“1번 타자 멀티히트”…이정후 2안타·20번째 2루타, 시즌 50득점 / 연합뉴스
“1번 타자 멀티히트”…이정후 2안타·20번째 2루타, 시즌 50득점 / 연합뉴스

처음 두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그러나 6회말, 메츠 불펜 후아스카 브라조반의 99.2마일 싱커를 정확히 밀어 쫓아낸 2루타는 관중석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상대 내야 시프트를 정면 돌파한 집요한 타격 변화는 후반기 슬럼프 흐름을 끊는 듯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93.4마일 포심을 공략해 중견수 좌측으로 안타를 더했다. 멀티히트는 21일 토론토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왔다.

 

이정후는 최근 후반기 5경기에서 타율 0.190에 머물며 선발 제외와 휴식을 번갈아 받았다. 팀에 복귀한 이틀 만, 중심에 실린 정확한 스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명확히 각인했다. 시즌 타율 역시 0.249까지 회복했다.

 

비록 샌프란시스코가 메츠에 1-8로 패배했으나, 이정후의 타격 반등은 하위 타선 내에서 더 특별했다. 복귀 후 정확한 타구와 주루로 현지 관심을 다시 끌었다. 현지 언론과 관계자들은 “2일간의 휴식이 오히려 반등 계기가 됐다”며 이정후의 변화된 타격 패턴에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후 밥 멜빈 감독도 “이정후의 배팅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현재 시즌 54승 50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정후가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오는 주말 시리즈에서 확인 가능하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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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뉴욕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