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력 추적부터 QR 안내까지”…정보원, 식품안전 체험 부스 공개
식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단계별 이력정보를 디지털 기반으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이 국내 식품안전관리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놓이고 있다. 식품안전정보원이 6일부터, 7~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에서 식품이력추적관리, 푸드QR, 식품안전나라, 방사능 안전관리 등 IT 융합 식품안전 제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선보인다. 예비부모와 영유아 부모를 상대로 식품안전 의식 제고와 최신 관리 시스템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 확산을 목표로 한다. 업계는 이번 부스 운영이 식품·유아 산업 전반의 식품이력정보 체계 활성화 국면을 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식품안전정보원은 행사 기간 동안 식품의 제조·가공·유통 전 과정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와, 위해식품 자동판매차단 시스템, 포털형 정보제공 서비스인 식품안전나라, 푸드QR을 중심으로 체험형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소비자는 현장 부스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식품의 이력정보를 직접 조회해볼 수 있다. 실제 식품이력등록 제품·푸드QR 등록상품도 비치해, 디지털 등록 절차와 데이터 조회의 실효성을 눈으로 확인하게 한다.

특히 푸드QR의 경우 QR코드 기반으로 상품의 원재료, 유통과정, 시험성적 등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현된 것이 핵심이다. 식품안전나라 포털 서비스는 국가 전반의 식품정보 빅데이터를 검색·활용할 수 있게 설계돼, 예비부모의 정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번 홍보전에서 활용되는 위해식품판매차단 시스템은 마트 등 유통 현장에서 판매가 금지된 위해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판매를 차단하는 IT 기반 솔루션이다. 이는 기존 수동 점검·신고 방식 대비 현장 대응 속도와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다는 평가다.
영유아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소비자 신뢰도가 중시되는 품목의 이력 정보 투명성을 강화하는 취지로, 업계 관계자 대상 식품이력추적 및 등록 컨설팅도 병행된다. 전시회 입구와 행사장 내에서는 식품이력정보·QR서비스 활용법 등 안내용 리플릿을 별도 배포해, 식품안전정보 접근에 대한 실사용자 체험도 확대한다.
글로벌 식품이력관리 체계는 이미 미국, 유럽 각국에서 디지털 전환 및 QR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식약처 주도로 영유아식품이 의무등록 품목에 포함되는 등 단계적 제도화가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제도 확산을 위해 업계·소비자 모두의 데이터 리터러시와 디지털 기반 인프라 구축,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식품의 디지털 이력공유와 데이터 인증, 방사능 잔류 허용 기준 등 규제체계는 식약처가 총괄 관리하며, 범정부 단위의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이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현장 홍보 부스 운영 이후 예비부모와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실제 이력조회 빈도 증가 등 활용 분석 결과가 제도 개선의 밑자료로 제공될 전망이다.
식품안전정보원 이재용 원장은 "영유아·건강기능식품 등 신뢰가 중요한 품목의 주 소비자인 예비부모들이 식품안전관리 제도를 직접 보고 경험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생산-유통-판매까지 데이터 기반 관리와 사용자 체험이 고도화될지 관심이 쏠린다”며, 이번 행사가 현장형 디지털 식품안전관리의 산업적 전환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