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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충격에 멈칫”…탐정들의영업비밀, 한우 공구 사기→순식간에 조각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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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충격에 멈칫”…탐정들의영업비밀, 한우 공구 사기→순식간에 조각난 신뢰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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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의 현장감 넘치는 리액션이 침묵을 깨운 순간, 신뢰라는 단어가 허상임을 증명한 한우 공구 사기의 어두운 면이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약 700명이 넘는 이들이 모인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20만 원 한우를 단돈 6만 원에’라는 파격적인 제안은 따스한 기대와 동시에 긴장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곧 배송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판매자의 신속한 실물 사진 전송에도 피해 의뢰인은 마침내 강제 탈퇴와 함께 기록을 모두 잃은 채 홀로 남겨졌다.

 

커뮤티니의 원망과 허탈함은 곧 현실이 됐다. 피해자는 은행에 대금 반환을 요청했으나, ‘정당 수취’ 판정으로 모든 희망은 단칼에 잘려나갔다. 이와 동시에 자신과 똑같은 피해를 입은 또 다른 회원이 나타나, 피해의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기꾼의 교묘한 방식은 후기와 추천글로 신뢰를 다진 뒤, 배송 미루기와 내역 증발로 이어지는 치밀함까지 갖췄다.

“20만 원 한우의 유혹”…데프콘, ‘탐정들의 영업비밀’서 충격 공구 사기→피해 줄줄이 드러났다 / 채널A
“20만 원 한우의 유혹”…데프콘, ‘탐정들의 영업비밀’서 충격 공구 사기→피해 줄줄이 드러났다 / 채널A

이 과정에서 올빼미 탐정단은 CCTV 캡처 화면과 각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을 발판 삼아 진상 추적에 돌입했다. 데프콘 역시 “이런 사기는 방송에서마저 처음 본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은행 반환 요청이 모두 거절됐다는 점은, 금융 시스템의 허점까지 수면 위로 떠올리며 더욱 엄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조사 결과 판매자는 후기와 추천 시스템이라는 허점을 악용해 수십 명의 신뢰를 쌓은 뒤, 일사불란하게 탈퇴와 내역 삭제를 단행해 피해자를 무력화시켰다. 탐정단은 CCTV 영상과 피해자의 증언을 조합해 사기꾼의 실체를 파헤치며, 의심과 분노가 교차하는 피해자들의 심정까지 세세히 좇아갔다.

 

수십 명 피해자의 절망과 치밀한 사기꾼의 손길이 얽힌 이번 공구 사기 사건의 결정적 진실은 8월 4일 월요일 밤 9시 30분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CCTV 기록과 광범위한 피해자 증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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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탐정들의영업비밀#공구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