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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4100 돌파”…주식시장, 새 정부 정책 신뢰가 동력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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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41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거시 정책 신뢰가 회복되며 전 세계 주식시장 중에서도 한국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는 조짐도 감지된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장중 4100선을 넘어섰다. 이는 연중 2600~27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가 10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예상보다 빠른 회복 흐름을 보인 결과다. 김구라와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 등 증시 전문가는 이번 상승 배경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리구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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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표 반도체주가 각각 70% 이상, 1.5배 가까이 급등하는 등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이 뚜렷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김종효 이사는 “전 세계 주식시장 가운데 한국이 최근 두 달 연속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며 “정부의 정책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과거 외국인 이탈 원인으로는 배당 정책과 MSCI 지수 편입 조건 미이행을 들며, 최근에는 정부와 대형 글로벌 운용사와의 직접적 소통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신호도 경계하고 있다. 김종효 이사는 “현 수준에서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연말까지 3700선 아래로 내려가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정책 이행력과 시장 신뢰 회복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시 현장에서는 긍정적 분위기와 함께 차익 실현, 정책 연속성에 대한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최근 연기금 투자 다변화, 배당 등 투자자 친화정책을 독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정책 실현 여부와 외국인 투자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목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파장과 연말까지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과 시장의 신뢰 회복 속도가 향후 장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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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코스피#이재명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