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K-컬처처럼 장애인 스포츠도 세계와 소통하길”…김민석 국무총리, IPC 총회서 포용문화 강조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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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스포츠의 교차점에서 포용과 연대에 대한 메시지가 부상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 환영 만찬에서 "대한민국의 K-컬처가 세계와 소통하듯 한국의 장애인 스포츠도 전 세계 발전과 포용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인 스포츠를 국가적 브랜드 확장의 축으로 삼고, 국제사회의 공감과 연대를 이끌자는 취지다.

 

김 총리는 환영사에서 1988년 서울 패럴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의의도 강조했다. 그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같은 해, 같은 도시에서 열리는 전통의 출발점이 됐고, 2018년 평창 패럴림픽은 전 세계에 화합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해를 거듭할수록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깊어지고 있다”며 “지금도 땀 흘리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헌신과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세계 163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 18개 국제경기연맹(IF) 등 46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2025 서울 IPC 정기총회는 22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며, 행사 기간 중 러시아·벨라루스 회원 자격 회복 문제와 차기 IPC 위원장 선거 등 굵직한 현안이 다뤄진다.

 

정치권과 체육계의 이목은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의 도전에도 쏠린다. 배 이사장은 오는 27일 있을 IPC 위원장 선거에서 앤드루 파슨스 현 위원장과 경합한다. 이번 선거에는 187개 IPC 회원기구가 표를 행사하며, 과반 득표자가 위원장에 오른다. 한국인이 IPC 위원장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계에도 의미 있는 분기점이란 평가가 나왔다.

 

IPC 위원장은 집행위원회와 총회를 주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당연직 위원으로서 세계 스포츠 거버넌스에서 중추 역할을 맡는다. 차기 개최지 선정 등 주요 결정에 참여하는 만큼, 선거 결과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외교력 확장과 연결될지도 관심사다.

 

이날 서울 총회가 포용과 연대, 스포츠 외교의 장으로 펼쳐지며 향후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와 정치권의 역할 확대에 대한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치권과 정부는 장애인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지원책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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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배동현#i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