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동일업종 하락 속 급등”…제주은행, 대규모 거래로 상한가 근접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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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이 9월 26일 장중 1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스피 대형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은행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18분 기준 전일 대비 1,480원 오른 15,660원에 거래됐다. 이는 10.44% 상승한 수치로, 같은 시간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이 -1.62%인 점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날 제주은행은 시가 14,170원으로 출발해 장중 13,870원에서 17,170원까지 가격 변동폭을 보였다. 오후 들어 가격은 변동폭의 상단에 근접했으며, 이날 현재까지 3,300원의 큰 변동폭이 확인됐다. 거래량은 1,072만 주를 넘겨 코스피 은행 섹터 내에서도 이례적으로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거래대금도 1,732억 원에 달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제주은행의 시가총액은 5,915억 원으로 코스피 내 393위에 해당한다. 이날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42.32배로, 같은 은행업종의 평균 PER(7.23배)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에서 제주은행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가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은 전체 상장주식의 1.4% 수준으로, 외국인 소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거래대금과 외국인 참여 저조가 맞물리며 단기 테마성 수급 영향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은행주 내에서 제주은행의 움직임이 단기 변수가 될지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향후 제주은행의 거래 흐름과 주가 수준이 실적과 연동해 안정될지,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제주은행의 급등세가 중소형 은행주 전반에 신호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밸류에이션 리스크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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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