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 ‘어쩔 수가 없다’ 외모 칭찬에 쓴웃음→진짜 변화의 아쉬움 남긴 속마음”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서 이아라 역을 맡은 염혜란이 특유의 진심 어린 화법으로 빛나는 순간을 남겼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등과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 그의 인터뷰 현장은 따뜻한 공감과 웃음이 오갔다. 염혜란은 스스로에게 쏟아진 ‘아름답다’, ‘섹시하다’는 칭찬에 대해 “감히 넘볼 수 없는 범주에 있지 않아서 오히려 좋다”며 한층 더 낮은 자세로 진심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화장과 스타일링에 색다른 변화를 주며 “손톱도 연장하고 속눈썹 파마도 해봤다. 그런데 손예진처럼 될 순 없더라”며 유쾌한 솔직함을 드러냈다. 화려한 꾸밈 뒤에서도 “잘 꾸미면 예뻐진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관객들의 시선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체중 감량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고백에는 “정말 미미한 변화였다. 누우니까 턱이 두 개로 보여서 더 아쉬웠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염혜란은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와 달리, 이번 이아라 캐릭터에 더 집중하면서 연극 무대를 오래 지킨 여성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작품은 온전히 하나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혼생활 20년이 된 저로서는 아라가 느끼는 남편에 대한 감정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작품 몰입도를 전했다.
또한 ‘어쩔 수가 없다’는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해외 선판매만으로 제작비 이상의 흥행 성적을 만들어내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년 아카데미 국제 장편 부문에도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극 안팎에서 인간적인 성장과 변화를 고백한 염혜란의 모습은 상업성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받은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강렬한 여운과 함께 관객의 기억에 깊이 남을 전망이다. ‘어쩔 수가 없다’는 전국 극장가를 통해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