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FXRP 공식 가동으로 디파이 판도 변화”…리플, 금융 생태계 확장 본격화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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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5일,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플레어(Flare)가 XRP 기반 디파이(탈중앙금융) 자산 'FXRP'의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XRP가 본격적으로 디파이 시장에 참여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며, 국제 암호화폐 금융 생태계 전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업 및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 구조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는 분위기다.

 

플레어는 XRP 토큰을 담보로 예치하면, 이를 기반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호환되는 FXRP(ERC-20 형태)를 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출시 직후 수 시간 만에 7백10만 달러 어치 XRP가 플레어 핵심 금고에 예치돼 당초 예상보다 높은 초기 수요를 보여줬다. 플레어의 FAssets 시스템을 통해 탈중앙화와 담보 안전성까지 동시에 확보됐다는 평가다. 리플의 개발 조직 리플엑스(RippleX)는 이번 방식이 기존 송금 분야를 넘어 금융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디파이 영역 확대에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리플 XRP, 플레어 FXRP 가동…디파이 확장 본격화
리플 XRP, 플레어 FXRP 가동…디파이 확장 본격화

FXRP 출시는 수년간의 기술 개발의 산물이다. 플레어 공동창업자 휴고 필리온(Hugo Philion)은 "이번 성과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이어진 노력의 결실이자 새로운 단계의 시작"이라고 밝혔고, 향후 12개월 내에 더 다양한 통합과 응용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와의 2018년 대화를 FXRP 구상의 직접적 동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업 ‘에브리싱 블록체인(Everything Blockchain)’ 역시 플레어의 XRP 디파이 시스템을 재무 관리에 예시적으로 도입했다.

 

각국 디파이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번 출시를 XRP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관점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일부 검증인은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에는 항상 위험이 수반된다”며 구조적 리스크에 유의할 것을 경고했다. 플레어는 추가로 XRP 담보 스테이블코인 계획까지 추진하며 관련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뉴욕타임스, 코인데스크 등 주요 외신은 리플이 디파이 분야에서 새로운 위치를 점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도하며,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FXRP는 단순 송금에 머물렀던 XRP의 역할에 중대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향후 리플의 디파이 생태계가 얼마나 폭넓은 파급력을 보일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증가와 투자자 저변 확대가 예상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기술적 안전성과 제도권 금융과의 연계, 그리고 각국 규제 방향이 XRP의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FXRP 도입이 XRP의 금융 생태계 내 입지를 재정립할 수 있는 변곡점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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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플레어#fx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