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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효과로 실적 껑충”…삼성, 3분기 영업이익 28%↑ →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굳히기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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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플래그십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을 28.5% 끌어올렸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의 폴더블폰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글로벌 하이엔드 스마트폰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30일 발표한 3분기 확정 실적에 따르면 MX(모바일경험) 부문 매출은 33조5000억원, 영업이익(네트워크 포함)은 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MX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5% 늘었으며, 매출 또한 12% 성장했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MX·네트워크 부분의 영업이익을 3조원 초반대로 예측한 것보다도 높은 결과다. 삼성은 폴드7을 포함한 폴더블폰 신작의 흥행이 전년 대비 매출 및 수익성 모두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플래그십폰의 견조한 판매세가 이어진 데 더해, 태블릿·웨어러블 기기까지 판매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폴드7 등 삼성의 폴더블폰 라인업은 폰의 구조를 접는 폼팩터 혁신성과 초박형 디스플레이, 힌지 내구성 등 기술적 진화로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에서 차별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은 경쟁사 대비 디스플레이·폴딩 모듈 자립도가 높고 생산공정에서도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에 고무돼 연말 성수기에도 갤럭시 S25와 차세대 폴더블폰 등 인공지능(AI) 탑재 신모델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 기반의 카메라 기능, 사용자 맞춤형 OS 등 AI 플랫폼 확장도 병행해, 갤럭시 에코시스템 전 제품군의 수요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내년에는 AI 스마트폰 리더십으로 전 제품 세그먼트에 걸쳐 판매량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 구도 측면에서 중국 화웨이, 미국 애플도 프리미엄 및 폴더블 시장에 신제품을 투입하고 있어, 삼성의 프리미엄 시장 수성 여부가 하반기 업계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생산원가 부담, 부품 공급망 변수, 환율 등 대외 리스크 역시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도 시장 불확실성과 재료비 부담이 이어질 것이나, 프로세스 최적화로 원가 구조 효율화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폴더블폰 실적이 실제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제조 경쟁력, AI 플랫폼 확장 등 산업 구조 전환도 향후 성장의 열쇠로 꼽힌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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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갤럭시z폴드7#스마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