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천 주유소 철거 중 폭발”…유증기 폭발로 인근 상점 피해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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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군 군남면에서 주유소 철거 작업 중 유증기 폭발 사고가 발생하며 사회적 안전 관리의 허점이 다시 드러났다. 지난 24일 오후 3시 35분쯤, 영업이 중단된 한 주유소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로 인근 옷가게의 유리창과 차량 일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경유 저장용 탱크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스파크에 의해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탱크 내 남아있던 유증기가 점화돼 갑작스런 폭발이 일어난 상황”이라며 “사고 현장의 정확한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상점과 차량 외 추가적인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철거 현장의 안전 관리 미흡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주유소 등 위험물 취급 시설의 폐쇄 및 철거 과정에서 산소와 유증기 혼합에 따른 폭발 위험은 법적으로도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작업자 안전 교육과 사전 점검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 사실을 연천군청 등 관계 기관에 즉각 통보했으며,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주변 안전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연천군청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가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NS와 지역 시민들은 “작업 전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는 반응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한 안전 전문가도 “철거 현장의 반복된 폭발 사고는 예방 시스템의 부재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점검 체계 전면 수정을 주문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유소, 공장 등 고위험 사업장 철거 시 유증기 관리와 폭발 방지 등 법적 기준 이행 여부에 대한 당국의 엄정한 감독이 요구된다. 소방당국과 관계 기관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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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주유소#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유증기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