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 당 운영에 반영될 것”…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지명직 최고위원에 서삼석 의원 지명
더불어민주당 내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두고 정청래 대표와 당 지도부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8월 6일 정청래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군, 3선)을 지명하며 호남 민심의 당내 반영을 강조했다. 최고위원 절반을 평당원에서 선출한다는 공약 역시 현실화 절차에 돌입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의 역사와 정신이 당 운영 전반에 반영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서삼석 의원의 임명은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을 평당원에서 선출하겠다는 정 대표의 약속도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이번 평당원 최고위원 선발을 두고 "당원 자격 유지 기간 내에 당직·공직 출마 경험이 있고, 당원 100명 이상의 연서 추천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온라인 공개 오디션,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뽑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개 오디션은 무작위 선출 배심원단 투표 50%, 당원 여론조사 50%로 예비후보 4명을 가린 다음, 이들을 놓고 권리당원 투표 100%로 최종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당내 민심을 폭넓게 수렴하고 평당원 참여의 폭을 넓히겠다는 정 대표의 정치적 의도가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여야 정계에선 ‘평당원 오디션’ 실험이 당내 민주주의 확장과 지속적 혁신의 신호탄이라는 분석과 함께 전국적 관심이 쏠렸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소통과 참여의 정치가 당의 쇄신과 국민 신뢰 회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민주당은 공개 오디션 심사와 권리당원 투표 일정을 구체화해 일반 당원의 목소리가 최고위원회에 보다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은 이번 인선과 새로운 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향후 차기 지도부 구도 및 당내 세력 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