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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강지은, 집안 침입의 진실”…공용서류 실종→얽힌 기억 끝 미궁에 빠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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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강지은, 집안 침입의 진실”…공용서류 실종→얽힌 기억 끝 미궁에 빠진 가족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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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한 장이 한 가족의 평범했던 세상을 뒤바꿨다. 실화탐사대는 건축물대장 실종을 둘러싼 공용서류 유출 의혹부터 시작해, 경찰의 현장 수색으로 뒤흔들린 집안 풍경과 함께 가족에게 내려앉은 불안과 상처를 따라간다. 강지은이 예상치 못한 시간에 경찰의 방문을 받으며 시작된 이야기는, 현관문이 열릴 때마다 식구들 마음에 쌓여가는 파문으로 이어졌다. 평온했던 집안이 하루아침에 의혹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건축물대장이라는 작은 서류 한 장이 인생의 결까지 흔들어 놓았다.

 

강지은과 가족들은 경찰이 영장 없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와, 집안을 온통 수색했다고 주장한다. 현장을 찾은 경찰의 수는 열 명을 넘었고, 가족들은 출입문 앞에서부터 검은 긴장감과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철저히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며, 강제 개방이나 물리력 행사는 없었다는 단호한 입장으로 과거의 행적을 부인한다. 얽힌 기억과 서로 다른 진술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충돌하며, 어느 편이 ‘진짜’인지를 놓고 논란은 더 깊어졌다.

“분쟁의 시작은 사라진 문서”…실화탐사대 강지은, 공용서류 유출 논란→진실 공방 속 미궁 / MBC
“분쟁의 시작은 사라진 문서”…실화탐사대 강지은, 공용서류 유출 논란→진실 공방 속 미궁 / MBC

구청 관계자는 실수로 공용서류가 유출된 점은 인정했지만, 강지은이 해당 문서를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특히, 구청 측이 강지은을 평소 악성 민원인으로 분류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더해지며, 사건의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익숙한 갈등의 얼굴도 드리워진다. 건축물대장 분실 사건이 단순한 행정 실수에서 시작돼 가족의 존엄과 안전, 그리고 사회 구조의 취약점까지 두드리는 의문으로 번지는 모습이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한편, 이날 실화탐사대는 또 다른 범죄의 현장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반지하의 좁은 방, 동물 12마리가 좁은 공간에서 구조됐고, 그 안에는 타투이스트 나은비의 이름이 등장했다. 혐의는 단순한 동물 방치가 아니라 살해 협박. 피해자들은 메시지와 위협의 사진들, 식칼 등이 담긴 증거를 내밀며 밤마다 밀려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나은비는 피해자의 가게 앞에서 혼란을 일으키고, 경찰 출동에도 자신의 행동을 촬영하며 멈추지 않았다. 제작진은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을 만나 나은비가 처한 진짜 사연과 시간을 거슬러 숨겨진 심리의 단면까지 한 걸음씩 파고든다.

 

이날 방송은 사라진 문서 한 장에서 시작돼, 극단적 대립과 범죄의 그림자가 드리운 도시의 민낯, 그리고 불안의 근원에 다가선다. 실화탐사대는 팽팽히 엇갈린 주장과 풀리지 않는 질문을 안고, 진실이 언젠가 드러날 수 있을지 시청자와 함께 끝을 좇는다. 실화탐사대는 오늘 밤 9시, 예고 없이 찾아온 폭력과 가족의 상처, 미궁의 진실을 재구성할 예정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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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강지은#문서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