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D 보안 기술 협력 본격화”…라온시큐어, 라오스와 글로벌 ID 시장 공략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신원확인) 기술이 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디지털 전환 방정식을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라온시큐어가 라오스 기술통신부(MTC) 고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K-DID 및 첨단 보안 기술 교육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하며, 글로벌 협력 무대를 확장했다. 전자정부 구축, 디지털 경제 기반 강화, 5G 인프라 확충 등 라오스 정부의 전략적 정책 흐름과 이번 교육이 맞물리면서, 한국의 디지털 ID 기술이 현지 전자정부 도입에 핵심 동력이 될지 업계 관심이 커진다.
라온시큐어는 중립적 국제 표준을 지향하는 블록체인 K-DID 기술과 오픈소스 기반 ‘옴니원 오픈DID 플랫폼’의 도입사례, AI·딥페이크·트로이목마 등 최신 해킹 트렌드와 이에 대응하는 보안 역량을 집중 전수했다. 특히 FIDO(Fast IDentity Online) 표준 기반 다중인증 솔루션 ‘원패스’, 앱 위변조 방지 ‘터치엔 앱아이언’, 통합 계정·권한관리 ‘터치엔 와이즈억세스’, 라온 모바일 시큐리티 기반 딥페이크 탐지까지 다양한 기술을 실제 서비스 시연 형태로 소개해, 라오스 정부 실무진의 현장 호응을 끌어냈다.

라오스는 2021년 이후 전자정부와 디지털 경제, 사이버 보안을 주요 국가 정책으로 채택해 왔다. 최근 발표한 '2030 디지털 비전’ 로드맵은 DID를 활용한 전자정부 ID, 디지털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 라온시큐어가 오픈DID·다중인증·딥페이크 방지 등 한국형 보안 기술을 집중 제안하면서, 향후 라오스의 국가 단위 DID 및 전자 인증 체계 도입 실무 협력 가능성도 주목된다.
그간 글로벌 DID 시장은 유럽·미국 기업이 주도해왔으나, 최근 동남아와 남미 정부들도 블록체인 기반 신원 확인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일본, 몽골, 인도네시아, 코스타리카 등과 DID·보안 협력을 확대했고, 올해도 페루,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정부 실무진이 잇달아 한국을 찾아 기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럽 ‘eIDAS(전자신원제)', 미국 ID 시장과 비교해, 개인정보 주권·상호운용성 측면에서 K-DID가 갖는 경쟁력에 해외 정부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DID·생체인증 기술은 각국 개인정보·전자서명·신원보증법 등 규제체계와의 정합성, 현지 인프라 수준, 데이터 주권 보장 등 다양한 제도 이슈와 연동된다. K-DID 기술이 실제로라오스 국가 시스템에 채택될 경우, 동남아 디지털 공공인증 전환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DID 기술은 사용자 개인정보를 분산 저장하는 방식이라, 기존 중앙집중형 ID의 해킹 취약점과 데이터 독점 문제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라오스 관계자들에게 K-DID와 보안 노하우를 직접 전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세계 각국과 협력을 지속해 한국형 DID 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협업이 실제 라오스 행정 시스템에 적용될지, 글로벌 DID 규제 경로를 따라 어떤 확장 전략이 구체화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데이터 주권, 그리고 국제공조 체계가 아시아 디지털 신원 시장 변수로 부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