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유골함 앞 눈물 어린 약속”…송영규 비극 속 빛난 우정→남겨진 이들의 깊은 슬픔
코미디언 출신 뮤지컬 배우 김진수가 마지막 길을 떠나는 고 송영규 곁에 조용히 머물렀다. 아련한 인연에 마음을 내려놓으며, 김진수는 공식 SNS를 통해 추모공원에 안치된 송영규의 유골함 사진과 함께 “우리 나중에 또 만나서 신나게 놀자. 진짜 밉지만 보고싶다. 잘자라 멋진 친구야”라는 글로 진한 이별을 건넸다.
송영규는 지난 4일 경기 용인에서 차량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며 갑작스러운 비보를 남겼다. 6일에는 인천 다보스병원장례식장에서 조용한 분위기 속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배우 김진수뿐 아니라 손석구, 조정석, 류수영, 남궁민, 염정아, 이시언, 차태현, 류승룡, 양현민, 조성하, 윤경호 등 수많은 배우들이 근조 화환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송영규의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생전 그는 지난 6월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 이후 송영규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를 마지막으로 하차했으며, 방영 중이던 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와 ‘아이쇼핑’에서도 편집되며 무대와 스크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뒤 ‘한’, ‘레 미제라블’, ‘안중근’ 등 굵직한 무대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영화 ‘극한직업’, 넷플릭스 ‘수리남’,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깊은 연기를 남겼기에, 동료 배우들과 팬들은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진수가 전한 한마디와 슬픔 가득한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아이쇼핑’ 등 그가 남긴 무대와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