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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1500배 ‘고평가’ 우려”…카카오페이, 장중 급락에 시장 긴장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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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계 대표주자인 카카오페이가 9월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3.60%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57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주가는 53,500원으로, 전일 종가(55,500원) 대비 2,000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는 54,600원에 출발해, 장중 고가 역시 동일하게 54,600원을 기록했으나, 저가는 52,700원까지 밀리며 변동폭이 컸다.  

총 거래량은 45만 3,357주, 거래대금은 242억 7,200만 원에 이르렀다. 이날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7조 2,291억 원을 기록해 코스피 75위에 랭크됐다. 문제는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PER(주가수익비율)이 1,528.57배로, 동일 업종 PER(28.68배)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수치를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카카오페이가 실적 성장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배경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외국인소진율이 26.91%로, 해외 자금 유입 역시 뚜렷한 반등 신호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1.71% 수준에 머문 반면 카카오페이의 낙폭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IT·핀테크 시장 전반이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카카오페이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업계 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핀테크 성장 둔화와 경쟁사 진입, 그리고 높은 PER 부담이 겹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PER 고평가가 지속된다면 투자자 이탈 현상도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투자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밸류에이션 조정 흐름을 극복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카카오페이의 실적 개선 속도가 시장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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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per#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