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실험실 성과 공유”…고대구로병원, 산학연 협력 확대 신호탄
개방형 실험실 모델이 바이오헬스 산업 내 산학연 협력과 기술사업화의 중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간 ‘2025 HBIC 동반성장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보건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업 전략과 사업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워크숍을 개방형 혁신 플랫폼의 중간 성과를 집약하는 동시에, 바이오헬스 산업 주도권 경쟁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병원 주도의 기술사업화·정책 전략·공동연구 성과 발표가 이어진다. 첫째 날에는 병원중심성과, 산학연 융합 연구회, 의료기기 산업 육성 전략, 인공지능(AI) 및 ARPA-H(첨단 바이오·의료혁신 촉진 사업) 등 산정책 연계 성공사례가 공유된다. 이어 다학제 협업과 공동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 방안을 토론하는 조인트연구회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지원과 병원 중심의 융합 R&D 주제 발굴이 중점 논의된다.

둘째 날에는 연구중심병원 기반 바이오헬스 R&D 발전 방향과 과제를 집중 조명한다. 연구중심병원 모델을 적용한 체계적 연구·기술 상용화 사례, 언론협업을 통한 마케팅 방안 등 현장 실무 중심 발표가 이어진다. 참가 기업들과 자유 토론을 통해 실효성 높은 협력 모델이 모색될 전망이다.
이처럼 개방형실험실은 다양한 분야 이해관계자가 실시간으로 연구와 사업화를 연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기존 병원·기업·정부·학계 간 단선적 협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료기기·디지털 헬스·바이오헬스케어 부문 공동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폐쇄형·부처별 지원방식에서 벗어난 개방적 협력 생태계가 글로벌 바이오헬스 트렌드와 맞물려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진단한다.
해외에서도 미국 내셔널헬스연구원(NIH), 영국 NHS 등 대형 공공기관이 산학연 협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료혁신 촉진에 나서고 있다. 반면 한국은 규제·데이터 보호 등 제도 개선 이슈도 병행되고 있다. 실제로 연구중심병원 인증, 정부지원 R&D 프로그램, 의료기기 임상실증체계 등 정책 기반이 병행 강화되는 추세다.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연구부원장은 “개방형실험실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병원 주도형 기술사업화와 산학연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동 병원의 개방형실험실은 2019년부터 K-HBIC사업의 일환으로 본격화돼 다수 의료기기·디지털헬스·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의 공동연구·사업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산업계는 개방형실험실 중심 혁신 생태계가 실질적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