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회의록 자동적용”…SK AX, SBI저축은행 IT운영 혁신 가속
생성형 인공지능이 금융 IT 운영의 효율과 소통 방식을 다시 쓰고 있다. SK AX가 5일 밝힌 ‘SBI저축은행 인공지능전환(AX) 기반 IT시스템 통합유지보수 2기 사업’은 2028년까지 3년간 전사 IT 시스템에 AI 자동화 솔루션을 확장 적용하는 점에서 업계 시선을 모은다. 업계는 AI 활용이 유지보수 영역 혁신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SK AX는 이번 계약을 통해 SBI저축은행의 IT 인프라 전반에 AI 및 자동화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 이번 2기 사업에서는 특히 운영관리의 가장 반복적인 ‘운영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SK텔레콤 개발 생성형 AI 기반 ‘AI회의록’을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직원, 벤더,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회의 내용을 실시간 정리·공유해, 기존 인력 기반 기록방식 대비 시간·노력 소모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 강점이다. 자동 요약·배포 기능은 반복적 실수와 정보 누락을 막아 조직 간 협업 효율을 높인다.

기술 측면에서, SK AX 운영자동화 기술은 장애 모니터링과 이상 감지, 정상 상태 복구까지 다수 과정에 AI 분석 알고리즘을 실시간 연동시킨 것이 특징이다. 전체 IT시스템의 운영 관리 복잡도를 줄이고, 이슈 접근시간과 응답률 모두 기존 시스템 대비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SBI저축은행은 금융권 특성상 연중무휴 ‘제로 다운타임(무중단)’이 필수인 상황에서, 인간의 피로도에 좌우되지 않는 AI 기반 반복업무 자동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IT유지보수 시장에서 생성형AI 지원 도입 기업은 아직 적지만, 글로벌 은행권 등에서는 IBM,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업해 자동화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금융기관의 전사 IT운영에 생성형 AI 자동화가 채택된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SK AX의 이번 수주는 의미가 있다. 데이터 보호, 운영 내 규제 준수 등 금융보안 요소 역시 사전 점검·통합관리 방식을 적용해, 관련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데이터공유, AI 기반 기록물 관리 등에서 새로운 디지털 거버넌스 모델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남식 SK AX 금융사업본부장은 “단순 유지보수에서 벗어난 디지털화 역량, AX 시대 변화관리가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금융IT 유지보수의 차세대 표준이 될지, 시장 진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