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가대표 10곳 확정”…네이버·SKT·카카오 등 1차 관문 통과
IT/바이오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가대표 10곳 확정”…네이버·SKT·카카오 등 1차 관문 통과

김서준 기자
입력

국가 주도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팀이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카카오, KT, NC AI, LG AI연구원 등 국내 IT·AI 선도기업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연구기관이 최종 10팀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개발팀들은 앞으로 글로벌 최신 AI 모델 성능의 95% 이상 달성을 목표로 경쟁하며, 향후 산업 내 AI 주도권 경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1차 선정 발표는 제출서류 평가 및 외부 전문가 위원회 서면심사를 통과한 결과라는 점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강조됐다. 최종 10팀엔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KT, 카카오, NC AI,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코난테크놀로지, 파이온코퍼레이션이 이름을 올렸다. 루닛, 바이오넥서스 등 일부 참여 희망 기업은 1차 부문에서 제외됐다. 향후 이들 10개 팀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2차 평가에 돌입하며, 이 절차를 거쳐 5개 정예팀이 8월 초까지 최종 선발될 전망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거대언어모델(LLM)이나 멀티모달모델(LMM), 액션모델(LAM) 등 초거대 AI 기술을 의미한다. 정부 측은 “글로벌 AI 경쟁은 모델의 대형화와 성능 고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선정 기업에 충분한 개발 자원과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사업에서는 팀당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소 500장, 단계 평가에 따라 1천 장 이상 지원하고 데이터 공동구매에는 연간 100억 원, 데이터 구축·가공엔 연간 30억~50억 원을 투입한다. 또 우수 AI 인재 영입 시 정부가 연 최대 20억 원까지 매칭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본 프로젝트의 선정 기준은 최신 글로벌 AI 모델(6개월 이내)과 비교해 95% 이상의 언어·이미지·멀티모달 처리 성능을 확보하는 데 있다. 국내외 AI 산업에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력이 곧 산업 지형 변화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만큼, 이번 1차 통과팀의 의미가 크게 부각된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에서는 오픈AI, 구글, 바이두 등 빅테크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독자 모델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산업계의 이 같은 대규모 지원은 현재 데이터, 컴퓨팅 자원, 알고리즘, 전문 인력 등에서 글로벌 선두기업과 격차를 좁히는 데 중점을 둔 조치다. 전문가들은 “국가 주도 파운데이션 모델 확충은 국내 AI 산업 생태계, 나아가 수출·제조·디지털서비스 고도화의 변곡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정예팀 선정이 실제 AI 시장에서의 자립력과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네이버클라우드#과기정통부#파운데이션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