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회, 정부 업무보고에 쓴소리”…이재명 비전 앞 새 출발→관성 깬 공직사회 긴장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가 정부 각 부처의 첫 업무보고를 두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국정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무대에서, 위원회는 ‘매우 실망’이라는 직설법을 택했다. 공직사회에 쌓인 관성과 관행, 그리고 그 속에서 시작된 새 정부의 비전은 지금 흔들림 속에서 방향을 찾고 있다.
19일, 국정기획위원회 조승래 대변인은 현장 브리핑에서 업무보고의 핵심이 모호했다고 못박았다. 조 대변인은 “공약에 대한 분석은 부족하고, 내용이 없으며, 구태의연한 과제를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정부에 부합하는 구체적 비전과 계획을 담지 못했고, 심지어 일부 부처는 공약을 빙자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내세웠다”며 정권교체에 따른 혁신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러한 언급은 윤석열 정부 3년과 비상계엄 사태 6개월을 거치며 공직사회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그리고 지금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를 은유적으로 전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곧바로 업무보고 개선을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업무보고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오늘과 내일도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하며, “전 부처의 업무보고를 아예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강도 높은 쓴소리와 함께, 업무보고의 전면 재검토 가능성까지 시사된 상황에서 각 부처와 공직사회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바뀐 국정의 윤곽과 속도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는 앞으로 정책 방향과 비전 제시를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앞으로도 국정기획위원회는 정부 각 부처의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정책 혁신의 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