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캠벨, 주한미군 감축 우려 속 동맹 신뢰 흔들림 경고”…미국, 인적 재배치 논란→한반도 안보 파장
정치

“캠벨, 주한미군 감축 우려 속 동맹 신뢰 흔들림 경고”…미국, 인적 재배치 논란→한반도 안보 파장

윤지안 기자
입력

워싱턴의 여름 공기가 미묘하게 긴장감으로 채워진 6월,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주한미군의 대규모 감축 시기에 중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한미일 관계의 미래’ 콘퍼런스 자리에서, 지구반대편 한반도의 안보에 대한 우려가 미국 안보 전략 한가운데에 섰다. 한미 공동의 억지력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의 핵심”이며, 주한미군 감축은 동맹국들의 신뢰를 뒤흔드는 위험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그의 경고는 단순한 우려를 넘어 긴장된 국제 정세에 깊은 파문을 줬다.

 

캠벨 전 부장관은 한국이 북한 위협에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견해와 함께, 주한미군 실질적 조정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전체에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방위공약 약화로 비칠 수 있다는 그의 분석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불거진 “주한미군 4천500명 감축 검토”와 괌 등 타 인도·태평양 지역 재배치 구상에 결정적인 반론이었다. “신뢰의 위기로 이어지는 감축과 재배치는 미국 자체의 전략적 이익을 저해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캠벨의 발언은 미국 내 정책 결정 과정에 예민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캠벨, 주한미군 감축 우려 속 동맹 신뢰 흔들림 경고”…미국, 인적 재배치 논란→한반도 안보 파장
“캠벨, 주한미군 감축 우려 속 동맹 신뢰 흔들림 경고”…미국, 인적 재배치 논란→한반도 안보 파장

이 날의 콘퍼런스는 미국의 미묘한 전략 변동에 대한 동맹국의 촉각을 다시금 드러냈다. 알래스카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마저도 괌에 과도하게 미국 전력이 집중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실질적 전력 이동 가능성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안보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괌 기지가 중국의 무력 도발에 우선 타격 대상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평택 캠프 험프리스 등 한국 내 주한미군 기지에 대한 투자가 더욱 소중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아시아·중동 지역을 오가는 전략적 에너지 논의로 논점을 넓힌 설리번 의원은, 변화하는 국제 에너지 질서 속에서 미국 동맹국들의 전략적 합리성도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 이어지는 주한미군 감축과 인도·태평양 전력 재배치 논란은, 한반도 안보의 무게와 미래를 둘러싼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조율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재확인시켰다. 미국 행정부 내부 논의와 동맹국의 신뢰 회복 여부가 앞으로 어떻게 흐를 것인지, 국제사회는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캠벨#주한미군#설리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