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쇼케이스 개소”…제네시스, 중앙아시아 시장 본격 공략
제네시스가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알마티 제네시스 쇼케이스’ 개소식을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업계와 현지 소비자들 모두 글로벌 브랜드의 신규 진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마티 제네시스 쇼케이스는 카자흐스탄 최대 자동차 기업 아스타나 모터스가 운영하는 딜러 전시장으로, 차량 판매·시승·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거점으로 조성됐다. 총 3층, 부지면적 965.6㎡(연면적 1,705㎡) 규모의 전시장에는 G90 롱휠베이스, GV80, G70 슈팅브레이크 등 다양한 주력 차종이 전시돼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개소를 통해 제네시스는 차량 전시뿐 아니라 한국식 환대 문화를 결합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11월 제네시스가 중앙아시아 첫 진출을 선언한 국가이자, 현지 자동차 시장이 2018년 6만 대에서 2024년 약 20만 대로 3배 이상 성장한 지역이다. 최근 들어 고급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제네시스의 시장 진입 시점과 전략적 방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아스타나 모터스와 협력해 현지 생산 체제도 강화했다. 알마티 내 연간 8만 대 생산이 가능한 HTK 조립공장에서 DKD 방식으로 제네시스 차량을 조립, 럭셔리 브랜드 중 현지 생산 기반을 유일하게 갖췄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신흥시장(중앙아시아·아프리카)과 선진시장(유럽) 동시 진출을 가속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이집트에 전시장을 열고 아프리카 판매를 시작했으며, 유럽 시장은 현재 영국·독일·스위스 외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네덜란드로 진출국 확대를 예고했다. 내년 초까지 유럽 7개국에 판매망 구축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 중인 중앙아시아 시장을 포함, 신흥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선진국 시장 내 영향력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글로벌 심화 경쟁 속에서 유연한 현지화 전략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가 본격적인 글로벌 공격 경영에 나서면서, 향후 브랜드 성장세와 시장 점유율 확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