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래소 금값 1g당 183,690원…실물 가격은 213,600원” 금융·실물 시장 가격 격차 확대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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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금시세가 10월 30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1g당 183,69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160원(-1.16%) 하락했다. 99.99% 순도 금 1kg 현물 가격을 환산한 수치로, 전날(29일) 185,850원보다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한국금거래소의 실물 금 시세는 3.75g(한 돈) 기준 매입가 801,000원, 판매가 690,000원으로 공시됐다. 1g당 환산 시 매입가는 213,600원, 판매가는 184,000원으로, 거래소 시세와 비교해 실물 매입가는 16.3%가량 높고 판매가는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시장에서는 거래소 금시세가 금융투자 기준의 현물가격인 반면, 한국금거래소 시세는 VAT, 유통비용, 마진 등이 반영된 실물거래 기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구조상의 차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목적에 따라 비용 부담과 접근 방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금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물시장에서 일정 가격 수준이 유지되면서 소비자 체감 부담은 크게 경감되지 않고 있다. 한 투자 자문업계 관계자는 “실물 금의 경우 세금, 유통비, 마진이 붙어 거래소 시세보다 높게 형성된다”며 “목적에 따라 금융상품과 실물구매를 구분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거래소는 실물 금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정비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값은 국제 시장 변동성, 환율, 수요 변화 등에 따라 꾸준히 가격 차이가 발생해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거래방식별 가격 격차와 실질 부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 투자 지표 및 실물 시장 흐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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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금시세#실물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