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십센치 만난 밤”…칸타빌레, 세대 넘은 음악의 울림→재즈와 낭만이 춤추다
밝은 미소로 무대를 밝힌 박보검과 십센치는 금요일 밤, 음악으로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기타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두 사람의 시너지는 순식간에 관객을 노래와 감성의 파도 속으로 이끌었고, 흐르는 시간 속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예술적 공감이 진하게 남겨졌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이날 밤 낭만과 에너지, 깊은 울림이 함께 춤추는 순간을 선사했다.
‘공연 요정’ 십센치는 오랜만에 정규 5집 신곡 ‘사랑은 여섯 줄’로 오프닝을 열었다. 박보검과 만난 무대 위에서 십센치는 어린 시절의 ‘피아노 로망’이 현실이 됐음을 고백했다. 이어진 두 사람의 ‘너에게 닿기를’ 합주는 기타 선율과 피아노 음색이 겹치며 객석 전체를 새로운 음악적 풍경으로 물들였다. 십센치는 최근 주목받은 투어스, 키스오브라이프, 보이넥스트도어의 곡을 재해석해 열기와 리듬감을 더했고, 선공개곡 ‘춤’으로 마지막까지 무대의 온도를 높였다. 박보검 역시 십센치에게 “편의점 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며 무대의 따스함을 배가시켰다.

‘별 헤는 밤’ 코너에서는 재즈 보컬리스트 마리아 킴이 11번째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는 박보검의 대학원 시절을 떠올리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제자임을 인정했다. “연주, 교우, 열정까지 완벽하다”는 찬사와 함께, 즉흥 잼 연주와 ‘Fly To The Moon’, 그리고 박보검과의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듀엣으로 재즈 본연의 깊은 정서를 불어넣었다. 마리아 킴은 박보검의 재즈 감각을 극찬하며 “재즈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강한 포부로 현장의 여운을 더했다.
하현상은 이 밤을 ‘장마’ 무대와 함께 감성적으로 물들였다. 박보검은 “소년, 청년, 어른의 목소리가 모두 담겨 있다”는 소감을 남겼고, 하현상은 박보검이 치는 피아노에 맞춰 ‘그대만 있다면’을 재해석했다. 여기에 ‘소다팝’ 챌린지와 준비된 댄스까지 선보여 음악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박보검은 “매력덩어리”라며 하현상의 재능에 감탄했다. 하현상은 마지막 곡 ‘불꽃놀이’로 무대의 분위기를 장식했다.
베이비돈크라이는 신인답지 않은 무게감으로 밴드 버전 ‘F Girl’을 선보였으며, 과거 아이유와 합을 맞췄던 추억까지 꺼내며 음악 성장기를 진하게 들려줬다. 팀 이름의 깊은 의미와 함께 “누군가에게 꿈이 되고 싶다”는 각오, 그리고 아이들 ‘TOMBOY’ 커버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신예와 베테랑, 재즈와 댄스, 다양한 세대의 아티스트가 서로의 음악적 언어로 밤을 물들인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십센치와 박보검의 합주, 마리아 킴과의 재즈 무대, 하현상의 감성, 베이비돈크라이의 성장까지 빛나는 서사가 깊은 감동을 나눴다. 웰메이드 라이브와 진솔한 대화, 낭만이 낯익은 금요일 밤을 단단히 채운 이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KBS 2TV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