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가하섬에서 드라이브까지”…사이판 여행의 완벽한 휴식과 자유
여름이면 무심코 휴양지를 꿈꾸는 이들이 많아진다. 예전엔 먼 곳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짧은 비행과 합리적 비용으로도 충분한 재충전을 찾는 이들이 많다. 사이판,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이 작은 미국령 섬이 ‘가깝고 완벽한 힐링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이판의 인기는 단순 여행지 이상의 흐름으로 읽힌다. 비행기로 4시간 30분, 시차도 1시간. ESTA로 간편하게 입국하고, 연중 27~30도를 오가는 따뜻한 기후에 스콜마저도 짧다. 최근 여행 카페와 SNS에서는 “출국이 쉽다”, “아이 동반 가족도 경비 부담 적다”는 후기들이 크게 늘었다.

이런 변화는 수치로도 보인다. 사이판의 리조트 숙박비가 1박 10만~30만 원대, 렌트카는 하루 5만~7만 원선이다. 해양 액티비티와 투어도 숙소나 현지 여행사에서 손쉽게 예약 가능해, ‘합리적 해외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이다. 마나가하섬의 맑은 바다에서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등 ‘물 위에서의 휴식’ 인증샷이 SNS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심리를 “휴식의 재정의”라 설명한다. 한 여행 칼럼니스트는 “사이판의 본질은 부담 없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쇼핑보다 파도소리, 도시 대신 바다를 찾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커뮤니티 반응도 따뜻하다. “운전에 서툰데도 도로가 한적해 드라이브가 정말 좋았다”, “리조트에서 해변 바로 나가면 아이와 하루 종일 놀 수 있어 반복 방문 중”이라는 경험담이 많다. 몇몇은 “굳이 유명 관광지로 몰리지 않아 여유롭다”고 느꼈다.
그만큼 사이판 여행은 더 단순해진다. 꼭 해야 할 일은 자연 속에서의 멈춤, 해변 산책, 리조트에서의 느린 아침뿐. 마나가하섬 반나절, 반자이 절벽에서의 일몰,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의 여유는 “쇼핑과 볼거리보다 나를 쉬게 만든다”는 확신으로 이어진다. 자외선 차단제와 아쿠아슈즈, 선글라스만 챙기면 모든 게 준비된 셈이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이 변화는, 이제 여행의 풍경까지 천천히 바꾸고 있다. 사이판처럼 가까운 ‘쉼’이 어느 순간, 우리 모두의 일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