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강기영 절규의 추적…신상 박제의 비극→사채 조직의 민낯과 충격
걷잡을 수 없는 온라인의 소용돌이 속,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강기영을 중심으로 얼굴과 이름이 박제된 피해자들의 심연을 파고들었다. 화면 한복판에서 절벽 끝에 선 이들의 고백은 처음엔 조용히 번지다, 이내 사채와 SNS가 얽혀 버린 남겨진 가족과 삶 전체에 치명적인 흉터를 남겼다. 남의 일 같지 않은 비극의 그림자가 스며들며 시청자의 숨을 멎게 만들었다.
얼굴을 내건 채 모든 것이 드러난다는 공포, 강기영과 한다혜는 빚더미에 둘러싸여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마주했다. 특히 한다혜는 온라인 대출로 시작된 고통이 단숨에 주변인까지 위협하는 사슬이 된 현실에서, 절박한 순간 끝내 신고와 제작진의 손에 구조됐다. 가족에게까지 번진 빚의 족쇄는 누군가의 실명이 담긴 영상으로 SNS를 채우며, 피해자는 자신이 더 이상 죄인이 아님을 울부짖듯 고백해야 했다.

강기영의 집요한 추적도 이목을 끌었다. 100만 원 대출 뒤 퍼진 신상, 강기영은 5개월을 쫓아 마침내 사채 조직의 윤곽을 더듬기 시작했다. 조직의 그림자를 쫓는 내내, 강기영은 전화번호와 통장이 도용된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배 씨라 불린 인물의 실체로 점점 다가서면서, ‘가면’ 뒤의 진짜 범죄자는 누구인지 단서들이 더해졌다.
빛을 삼키는 밤, 피해자들은 더 숨지 않기로 했다. 누구의 삶이 ‘죄’로 박제되고, 어디까지가 법의 영역인지 한 치 앞도 짐작할 수 없는 경계 위에서 시청자는 묵직한 경고음을 들었다. 사채의 폭력과 SNS의 냉혹한 굴레, 사회의 방관이 교차하는 현실은 가족과 이름, 그리고 삶의 마지막 조각까지 흔들어 놓는다.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는 차갑고 집요하게 피해자와 가족 증언, 그리고 제보자 강기영의 분노와 절박함을 따라가며, 박제의 광장이 된 온라인 세상의 비극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얼굴과 이름, 신상 공개의 덫에 걸린 수백 명의 삶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했다.
이 진실의 추적은 7월 26일 밤 11시 10분 전파를 탈 예정으로, 묻힌 목소리 위에 남겨진 마지막 경고를 포착해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