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아·설정환·한기웅 긴장 폭발” 삼자대면→운명 뒤바꾼 저녁 식사, 파국 예감
밝은 미소로 시작된 저녁 식사가 한순간 조용한 폭풍으로 변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친밀한 리플리’에서 이시아, 설정환, 한기웅이 맞닥뜨린 첫 삼자대면의 순간은 티 없는 설렘마저 갈라놓으며 예기치 못한 파국을 예고했다. 진실과 거짓, 그리고 서로의 슬픔이 교차하는 긴장감이 리드미컬하게 극의 온도를 이끌었다.
차정원 역을 맡은 이시아는 잊혀지지 않는 친모의 배신과 친구의 유혹에 갇혀 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인물이다. 이시아 특유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울컥하는 감정선을 따라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설정환은 깊은 심연을 마주한 첫사랑의 착각과 동생의 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주하늘을 그렸다. 그의 복잡한 눈빛은 상황이 갈수록 진지해지는 극의 결을 따라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진세훈 역의 한기웅은 사랑의 설렘과 무거운 운명의 교차점에서 풋풋하고 청순한 미소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특히 26일 방송된 5회에서 삼자대면의 장면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진세훈의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된 주하늘이 예기치 않게 나타나자, 차정원과 주하늘은 서로를 마주보며 당혹감과 혼란에 빠졌다. 배신과 불안으로 가득 찬 차정원, 혼돈에 빠진 주하늘,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진세훈의 어색한 미소가 교차하면서 세 사람 사이에 팽팽한 감정의 장이 펼쳐졌다. 각기 다른 온도와 방향으로 치닫는 감정들이 교차하며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촬영 현장의 세 배우는 캐릭터 특유의 복합 감정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이시아는 내면의 상처와 불안을 절제된 눈빛으로 드러내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설정환은 변화 앞에서 용해되는 동공 연기로 충격의 감정을 보여줬다. 한기웅은 사랑의 설렘을 천진난만한 미소로 표현해 절묘한 대비를 이뤘다. 무엇보다 세 배우의 감정 연기와 예민한 호흡이 대면 장면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친밀한 리플리’의 서사는 뒤얽힌 가족의 진실과 애증, 그리고 거짓말이 인물들의 운명을 바꿔놓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매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번 삼자대면을 기점으로 흩어진 감정선이 다시 하나로 모일지 기대를 모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