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 부진·내수 성장 명암”…국산차·수입차 동반 질주→정책 지원 시급
올해 상반기 자동차 산업은 수출과 생산 지표가 역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에 직면하는 한편, 내수 시장은 플러스 성장률로 반전을 시도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발표에 따르면 1~5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68만786대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수출과 생산은 각각 3.8%, 1.9%씩 감소했다. 특히 미국발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32% 급감하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플러스 성장을 시현했지만, 수입차의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1~5월 국산차 판매는 1.0% 증가한 56만3,051대를 기록했고, 수입차 판매는 14.4% 늘어난 11만7,735대에 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테슬라 모델Y 등 신차 효과와 브랜드별 적극적 마케팅, 원활한 물량 공급 등 다양한 요인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이 같은 성장세 뒤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과 신차 대기 수요, 구매 심리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일자리 창출과 부품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국산차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수입차가 내수시장에 일정 수준 기여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국산차 중심의 산업 기반 유지를 주문했다. 한편, 올해 내수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 신차 구매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탄력세율(5%→3.5%)과 노후차 교체 개소세 70% 감면 등 인센티브 정책 연장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KAMA 강남훈 회장은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내수 활성화가 자동차 생태계 유지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정부의 적극적 정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수 시장의 성장이라는 긍정적 흐름이 일정될지, 향후 정책적 결정과 국산차 기업들의 전략 변화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