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겨루기 다문화특집”…마주환·유민호, 땀과 웃음 사이→세대 넘나드는 감정의 울림
환한 미소와 걱정 어린 눈빛이 교차하는 순간, ‘우리말겨루기’의 다문화 청소년 특집이 세상에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각국의 언어와 문화를 품은 앙골라, 베트남, 필리핀, 일본 배경의 네 명 청소년이 무대 한가운데 모여 우정과 경쟁, 그리고 진심 어린 성장을 쉼 없이 그려냈다. 출연자들이 마주한 서로의 다름은 언뜻 불안해 보일 수 있었으나, 곧이어 그 다름이 벽이 아닌 단단한 힘이자 다리가 됨을 모두가 깨닫는 시간이었다.
예심을 통과한 네 명의 도전자는 각기 다른 사연과 꿈을 안고 연예인 ‘우리말 짝꿍’과 한 팀을 이뤄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주환은 방송인 서경석과 함께 한국을 선택한 자부심과 재치로 현장에 탄성을 자아냈고, 유민호는 배우 박재민의 응원 속 또렷한 목소리와 에너지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생생한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서동주와 짝을 이룬 윤영미, 그리고 밝은 웃음으로 무대를 환하게 만든 최유미와 기상 캐스터 강아랑까지, 각각의 조합마다 색다른 인연과 힘이 피어난 듯했다.

자리를 가득 채운 방청석에서는 가족, 친구, 선생님들이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문화적 배경의 차이가 오히려 새로운 돌파구와 기쁨, 우정의 씨앗이 됐고, 각 회 우승자를 향한 500만 원의 상금, 결선 진출자에 걸린 천만 원은 도전의 열기를 더했다. 금전적 의미를 뛰어넘어 도전자들에게는 꿈을 믿고 한 걸음 내딛는 자신감, 시청자에게는 우리 사회가 품은 포용과 따뜻함을 되물었다.
무대 위 장면마다 도전자의 설렘, 긴장, 짝꿍의 따스한 격려가 차곡차곡 담겼다. 군 복무 경험에서 비롯된 담대함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마주환, 병원 실습 현장에서 꿈의 조각을 찾아가는 윤영미, 가족의 흔적과 사랑을 새롭게 발견한 최유미,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며 어머니와 언어의 의미를 나누는 유민호. 각자의 삶이 자연스레 교차하며, 우리 사회가 지닌 포용성, 그리고 말로 잇는 정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치열한 승부 끝에 남는 것은 값진 땀과 웃음, 그리고 새롭게 맺어진 연대의 감정이다. 하나의 무대에서 서로의 이야기가 섞이며, ‘우리말겨루기’ 다문화 청소년 특집 제1부는 오는 9월 29일 월요일 저녁 7시 40분, 다양한 문화와 삶을 품은 시청자 앞에 찾아온다. 차이 속에서 피어난 우정과 따뜻한 응원의 진짜 의미가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