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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 합류의 신호탄”…LG, 외국인 투수 교체→선두 추격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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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 합류의 신호탄”…LG, 외국인 투수 교체→선두 추격 재점화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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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잠실, 마운드에 드리운 긴장감이 LG 트윈스 팬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선두 경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시점, LG의 외국인 투수 교체 소식은 구단과 팬 모두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구단은 미국 출신의 앤더스 톨허스트와 총액 37만달러(연봉 27만달러, 이적료 10만달러)로 공식 입단 계약을 체결하며 야심찬 도전에 나섰다. 약 1년 동안 함께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의 이별도 공식화했다.

 

LG 구단은 3일 톨허스트 영입 소식과 함께 에르난데스의 웨이버 공시 신청 계획을 밝히며, 선발진 강화를 위한 새로운 퍼즐을 맞췄다. 톨허스트는 2019년 미국프로야구 드래프트 23라운드 전체 687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었던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메이저리그 무대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92경기 동안 15승 10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남겼다. 2024시즌에도 18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65의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새 외국인 톨허스트 영입”…LG, 선발진 강화 위해 에르난데스와 결별 / 연합뉴스
“새 외국인 톨허스트 영입”…LG, 선발진 강화 위해 에르난데스와 결별 / 연합뉴스

소속팀이었던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는 톨허스트를 3일 방출했고, LG와의 계약을 위한 이적 수순이었다. 구단은 “톨허스트는 다양한 구종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구위와 제구가 뛰어난 성장형 투수”라며 “KBO리그에서도 단시간 내에 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8월 LG 입단 후 2024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보였고, 포스트시즌에서는 구원 투수로 6경기 연속 무실점, 15탈삼진의 견고함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긴 공백 기간을 가졌고, 14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 트윈스는 현재 선두 한화 이글스와 0.5게임 차의 치열한 경쟁 중으로, 선발진의 안정화가 절실했다. 톨허스트 영입은 후반기 반격의 신호탄이다. 새 외국인 투수가 합류하면서 LG는 원투펀치를 재정비해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팬들은 잠실의 빗소리 속에서 새로운 시즌,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한 명의 투수가 떠나고 또 다른 이가 그 자리를 채운다. 이 변화의 무게와 결의가 응원의 목소리를 더욱 굵게 울리고 있다. LG 트윈스의 새로운 도전은 다음 경기부터 시작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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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톨허스트#에르난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