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험에서 민주주의 소망까지”…김가연, 이재명 공개 지지→정치적 울림 확산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은 이날 김가연의 진솔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배우 김가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순간, 현장에서 흘러나온 고백의 말들은 정치적 의미를 넘어 한 세대의 아픔과 회한을 담고 있었다. 어린 시절 1980년 5월의 광주를 마주했던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자신의 고향에서 일어난 비극을 담담히 풀어냈다.
아홉 살 소녀의 눈동자에 담겼던 피와 흙, 하얀 천에 씌워진 이들을 향한 기억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시대의 민주화 열망으로 번졌다. 김가연은 "계엄령이 선포돼 시민들이 희생됐다"고 회상했고, 이어 "우리는 폭도로 내몰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발전이 이러한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강조했다.
적지 않은 세월이 지난 지금, 그는 12월 3일의 정국 변화를 언급하며 다시금 정치적 목소리를 냈다. "그(윤석열 전 대통령)가 파면됐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말에는 변화의 끝이 아닌 시작임을 역설하는 뉘앙스가 스며들었다. 사전투표장 청년의 씩씩한 다짐을 전하며 "우리 청년들에겐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김가연이 이재명을 지지하는 까닭은 "잘 해낼 거라 믿는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또, 시대의 장애물을 "기름막"이라는 은유로 표현하며 완전한 변화를 바라는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나이는 상관없다"며 세대 공존의 가치를 언급,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깊은 뿌리를 다시 되새겼다.
이날 김가연의 연설은 현장에 모인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정치권 안팎에 묵직한 울림을 던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공감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 유세전의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본격적인 파장과 여론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방송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