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웅서 유품 정리 현장”…박원식, 잊힌 가족사에 울컥→남은 슬픔 어디로 닿을까

유튜브 채널 ‘코리안갱스터 PARK WON SIK’ 속 박원식은 깊은 밤 김웅서의 흔적이 남은 사무실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화려했던 무대 뒤편, 남겨진 유품에 서울과 김해 사이 거리가 아닌 삶의 간극이 아로새겨졌다. 늘 곁에서 응원을 건네던 박원식의 손끝엔 마지막까지 챙기지 못한 친구의 기억이 조용히 스며들었다.  

세입자의 말처럼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공간에는 물건들이 남겨져 있었다. 한때 김웅서가 아내와 자녀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렸던 그 자리에서, 타인의 손에 의해 유품이 정리되길 망설인 끝에 박원식에게 연락이 닿은 사연이다. 세입자는 자녀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 폐기물업체로 넘어가는 것에 가슴 아파했고, 마지막까지 친구 곁에 남았던 박원식만이 유일한 선택임을 고백했다.  

김웅서의 아내가 사무실을 다녀갔으나, 유품 중에는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없어 그대로 방치됐다는 뒷이야기도 나왔다. 박원식 또한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내며 “돈 되는 게 없는 가족사진과 상패만 남았다”는 현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변호사 상담 끝에 전 부인과의 정리가 모두 끝나지 않은 탓에 아내 외 타인의 개입은 쉽지 않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웅서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에는 아내와 사실혼 배우자 사이의 해묵은 갈등, 빈자리만 남은 가족사, 논란의 유서 삭제까지 얽히고설킨 관계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드러났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밝혀졌던 유서 삭제의 진실과 아프게 흘러간 사랑의 끝자락, 가족이 아닌 타인이 대신 유품을 정리하는 역설적 현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숨겨진 상처 위에 가족사진만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박원식은 “하늘에서 김웅서도 이 모든 상황이 슬플 것이다”라며 동료의 아픔을 껴안았다. 김웅서와 관련된 복잡한 진실과 남겨진 자물쇠 같은 유품은 향후 또 다른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박원식의 진심 어린 출연과 고인의 삶을 오롯이 비춘 영상은 ‘코리안갱스터 PARK WON SIK’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