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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기억 속 ‘기생충’ 자취방” 아버지의 희생→눈물 어린 회상에 안방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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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기억 속 ‘기생충’ 자취방” 아버지의 희생→눈물 어린 회상에 안방 먹먹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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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와 담담한 목소리로 문을 두드리던 김대호는 유년 시절의 동네 골목에서 천천히 발걸음을 멈췄다. 김대호는 ‘나 혼자 산다’에서 과거의 자취방을 찾아가던 길, 닿지 못한 시간의 빈자리를 마주했다. 그러나 동네를 이루던 연립주택 단지 자리에 아파트 숲이 들어서 있음을 확인하고, 한때 지하에 살며 가난을 견뎠던 자신의 가족사를 담담히 고백했다.

 

그는 영화 ‘기생충’에서 본 지하방 이야기를 꺼내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집이 참 어려웠던 것 같다”며 솔직하게 추억을 풀어냈다. 아버지가 생활고를 견디며 섬유회사에 다녔던 일화도 전해졌다. 사고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는 순간에도 가족을 위해 애쓰셨던 부모님의 모습은 김대호의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었다.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

첫 자가였던 낡은 아파트에 대한 기억도 전했다. 거실에만 장판을 깔고, 방에는 돈을 아끼기 위해 직접 니스칠을 하며 함께 땀 흘리던 날들, 입주 전 마감재 냄새와 짜장면의 맛이 어우러진 풍경, 그 모든 순간은 고단했지만 따스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건강만큼 소중한 가족의 행복을 바랐던 부모님의 선택, 그리고 결국 농촌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결정까지. 김대호는 마음 한편을 파고드는 진실한 감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끝내 친구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그는 오래된 풍경 속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차마 잊을 수 없는 지난날의 무게와 부모님의 사랑, 그리고 마음속 깊이 남은 고마움이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진솔한 가족 이야기와 김대호의 깊은 감정선이 어우러진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소중한 삶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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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나혼자산다#기생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