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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강유석, 무너진 믿음에 잠 못드는 밤”…감정 붕괴→퇴사 암시로 시선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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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강유석, 무너진 믿음에 잠 못드는 밤”…감정 붕괴→퇴사 암시로 시선 쏠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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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회적 밤거리가 스며든 여름, ‘서초동’에서 강유석이 연기하는 조창원은 스스로의 한계에 막혀 깊은 무력감에 휩싸였다. 밝은 미소로 분주히 하루를 시작하던 그였지만, 점점 침잠해가는 시선과 결연한 목소리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2일 밤 방송된 ‘서초동’ 9회에서는 조창원이 맡은 보이스피싱 사기 방조죄 변론에서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실이 왜곡되고 의뢰인은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자 변호사라는 직업의 벽에 부딪혀 모든 것이 부질없게 느껴지는 순간을 맞았다. 연결된 살인미수 사건에도 그는 냉소적으로 “이게 내 마지막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남기며 퇴사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요즘 서초동 일상”…강유석, 여름 저녁→도회적 남성미 깃든 미소 / 배우 강유석 인스타그램
“요즘 서초동 일상”…강유석, 여름 저녁→도회적 남성미 깃든 미소 / 배우 강유석 인스타그램

류혜영이 연기한 배문정 역시 임신 중임에도 직접 떡볶이집 송사에 뛰어들어 끝끝내 피해 사실을 입증하며 승소의 순간을 맞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예고 없이 엄습한 복통에 비상등이 켜졌다. 임성재가 분한 하상기는 대표 변호사가 건넨 박사 과정 진학 제안을 두고 흔들리는 청춘의 이정표 앞에 섰다. 살아온 과정, 각기 다른 욕망, 도망치고만 싶던 선택의 기로에서 어쏘 변호사 셋의 현실적 고민은 시청자들에게도 묵직한 여운을 주었다.

 

시청률도 이를 증명하듯 수도권 5.8%(최고 6.6%), 전국 5.5%(최고 6.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법정 안팎을 오가는 주인공들의 촘촘한 일상과,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 변호사들의 내면이 세밀하게 그려지며 진한 공감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방송이 끝난 뒤, 강유석이 표현한 조창원의 퇴사 암시와 앞으로의 진로 선택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졌다. 한편 ‘서초동’은 젊은 변호사들의 새로운 도약을 그릴 10회를 3일 밤 9시 20분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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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석#서초동#조창원